▶ 알 공예 작가 테레사 황씨 부활절 기념 전시회
갤러리 스튜디오 아이엠서
4월3일부터 18일까지 열려
“알을 하나 낳고 보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요즘 같은 때 알공예 전시를 하기는 너무 호사스럽다는 생각도 하지만 한 순간이라도 예쁜 작품을 보면서 마음이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알공예작가 테레사 황씨가 4월3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 스튜디오 아이엠에서 첫 알공예 전시회를 갖는다. 부활절을 앞두고 ‘영광’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 가톨릭 신자인 황씨는 ‘평화가 우리와 함께’, ‘순결’, ‘탄생’, ‘부활’ ‘성모상’ ‘성가정상’ 등 지난 15년동안 만들어온 300여 작품들 중 100여점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메추리알이나 달걀처럼 작은 알로부터 거위알, 레아, 칠면조, 타조알, 암녹색의 이무에 이르기까지 각종 구슬과 보석, 금실 은실로 찬란하게 장식한 섬세하고 화려한 작품들이다.
“시작부터 완성까지 보통 3개월 정도 걸립니다. 하루에 보통 8시간, 어떤 때는 14시간 동안 화장실도 안 가고 꼼짝 않고 앉아서 만들기도 하지요. 특히 알을 커트할 때는 손끝 하나만 잘 못 건드려도 좍 나가기 때문에 숨도 쉬지 못한답니다”
색깔을 칠하고 말리고 또 칠하고 말리고, 50번을 넘어 칠하는 것도 있으며, 잘 굳거나 붙도록 5분씩 붙들고 가만히 앉아있는 일은 예사이므로 시간과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황씨는 이렇게 완성된 알은 또 다른 생명의 신비를 표현한다고 말했다.
“알공예는 사실 굉장히 사치한 작품입니다. 스와로브스키 비즈 하나하나가 워낙 비싸니까 재료비가 많이 들지요. 요즘 같은 때 이렇게 화려하고 호사스런 작품들을 전시하려니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한사람이라도 제 작품을 보고 행복해진다면 좋겠습니다”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3일 오후 6시30분.
스튜디오 아이엠 주소와 전화번호는 170 S. Western Ave. LA, CA 90039 (213)487-7088
부활
영광
탄생
테레사 황씨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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