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요인사들 참석
커뮤니티내 역할 토론
“정치 참여를 안 하는 교회는 꿈과 비전이 없다” “교회의 목적은 정치가 아니다”
교회의 정치적 참여에 관한 한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된 내용들이다.
OC 시민권자협회(회장 로베르토 홍)는 24일 저녁 협회 사무실에서 ‘한미 공동체의 정치적 권한에 있어서의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날 미팅에는 정재준 OC 한인회장, 로베르토 홍 OC 시민권자협회 회장, 캔 차 세리토스시 커미셔너, 구자윤 OC 선거관리국 한인 홍보관, 제니 주 OC 센서스국 홍보관, 이스라엘 김 어바인 한인침례교회 EM목사, 다이아몬드바 새소망교회 김성범 목사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가, 열띤 논쟁을 벌였다.
로베르토 홍 회장은 “교회가 커뮤니티 집합소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한인 커뮤니티는 흑인 커뮤니티와 유사하다”라며 “그런데 정치 참여에 활발한 흑인 교회에 비해서 한인 교회는 그것이 대체로 약하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교회는 꿈과 비전이 없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정재준 OC 한인회장도 “교회가 아프리카 등 해외선교에는 활발하나 정작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 봉사하는 것은 약하다”라며 “교세 이익만 챙기는 단체가 아니냐.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며 교회의 정치 참여를 강조했다.
여기에 대해 어바인침례교회 이스라엘 김 목사는 “교회가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라며 “그러나 크리스천들은 활발하게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교회는 정치가 목적인 집단이 아니지만 세상의 문화를 바꿀 수 있는 빛과 소금의 역할은 할 수 있다”라며 반박했다.
김성범 목사는 “미국 내 3,766개의 교회가 있고 한인 교인들이 148만명, 한 교회 신자가 평균 357명, 한인 70%가 교회 출석하고 있다는 모 조사결과가 있다”라며 “현재 교회가 정치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한인 커뮤니티 내 정치인 발굴이 약한 데다 이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라고 교회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캔 차 세리토스 커미셔너는 “유권자 등록 권장을 위한 교회의 참여 유발을 위해 OC 내 여러 교회를 돌아다녔으나 참여교회는 단 한 군데 밖에 없었다”라며 “모 정치인은 ‘당선을 위해 교회를 찾아갈 때는 무관심했으나 당선된 후에는 교회들이 부탁만 일관한다’라고 지적했다. 교회가 진정한 롤모델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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