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안방대회인 셸 휴스턴오픈에서 최근 내림세인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경주 2일 휴스턴오픈서 매스터스 튠업 출격
다음주 첫 메이저 앞두고 분위기 반전 노려
최근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탱크’ 최경주가 안방에서 열리는 셸 휴스턴오픈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매스터스에 대비한 감각 살리기에 나선다.
2일부터 텍사스 휴스턴 근교인 험블의 레드스톤골프클럽 토너먼트코스(파72·7,457야드)에서 펼쳐지는 셸 휴스턴오픈은 바로 다음 주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매스터스가 열린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는 대회다. 보통 탑랭커들은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바로 전 주 대회를 건너뛰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 대회의 경우는 레드스톤클럽 코스가 매스터스가 열리는 어거스타 내셔널과 여러 면에서 매우 흡사해 ‘실전연습’을 노리는 스타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물론 지난주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복귀 후 첫 승을 챙긴 타이거 우즈는 여전히 ‘메이저대회전 휴식’ 원칙에 따라 이번 대회에 불참하며 올 시즌 초반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해 온 케니 페리(세계 9위)도 빠지지만 필 미켈슨 등 나머지 탑10 선수들은 모두 출전 신청을 했다.
집이 휴스턴인 최경주에게 이번 대회는 사실상 안방대회다. 집에서 코스로 출퇴근하면서 대회를 치를 수 있어 한결 편한 마음으로 ‘매스터스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최경주로선 이번 대회가 그렇게 여유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2월말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이후 3차례 출전에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1회전 탈락한 뒤 CA챔피언십 공동 59위에 이어 자신의 텃밭으로 여겼던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뼈아픈 컷 탈락 고배를 마시는 등 최근 내리막을 거듭해온 최경주로서는 이번 대회가 매스터스를 앞두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할 고비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11위, 2007년 19위, 2006년 6위 등 중상위권을 계속 지켜온 터라 이번 대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아직까지 매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가 크다. 여기서 우승하면 ‘꿈의 무대’인 매스터스 초청장이 날아오기에 무명선수들은 저마다 한가닥 반란을 꿈꾸며 이번 대회 출사표를 낸다. 지난해에도 무명의 잔슨 와그너가 우승을 차지, 매스터스 출전의 꿈을 이뤘는데 이번 대회에 누가 ‘제2의 와그너‘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미켈슨, 비제이 싱, 어니 엘스, 파드렉 해링턴, 스티브 스트릭커 등 쟁쟁한 탑 랭커들이 2년 연속으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허락할 지는 의문시된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는 백전노장 베테런 데이비스 러브3세. 지난주 아놀드파머대회에서 컷탈락하는 바람에 세계랭킹 51위로 밀려나 50위까지 주어지는 매스터스 티켓을 놓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2년연속으로 매스터스를 TV로 지켜봐야 한다. 한편 이번 대회엔 최경주외에 앤소니 김, 케빈 나, 찰리 위 등 4명의 한인선수가 출전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