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레전즈골프클럽 ‘Xtreme 19th’
무려 630야드 파3, 티박스가 해발 1,400피트 지점에 위치
티샷 하려면 헬리콥터 타야…홀인원하면 상금 100만달러
‘지상에서 가장 기막힌 골프 홀을 아십니까.’
아프리카대륙 남단에 위치한 남아공아국에 새로 개장한 레전즈골프 앤 사파리 리조트는 최경주를 포함한 세계골프 탑랭커 18명이 함께 디자인한 18홀 골프코스다. 최경주외에 파드렉 해링턴, 콜린 몽고메리, 트레버 임멜만, 라티프 구슨, 저스틴 로즈, 비제이 싱 등 쟁쟁한 선수들이 코스 디자이너로 대거 포함돼 있다. 믿어도 될지 모르지만 이 골프장 안내책자에 따르면 가끔 사자 한 두 마리를 코스에서 만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골프장의 진짜 하일라이트는 ‘극한의 19번홀(Xtreme 19th)’이라는 이름이 붙은 보너스 홀이다. 설명을 들어보면 정말 입이 딱 벌어진다. 파3홀인데 티박스에서 핀까지 거리가 자그마치 630야드다. 파5홀치고도 엄청나게 긴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티박스가 바로 뒤에 깎아지를 듯 솟아오른 절벽 꼭대기 해발 1,400피트 지점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 드디어 감이 잡히기 시작한다. 헬리콥터를 타지 않으면 티박스로 갈 수도 없는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한 홀이다.
아찔한 절벽 속에 만들어진 것 같은 티박스에 서서 그린을 내려다보면 저멀리 울창한 밀림 가운데 아프리카대륙 모양으로 만들어진 손바닥 만한(그렇게 보일 뿐이다) 그린이 보인다. 티샷을 하면 볼이 그린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무려 30초. 자신이 친 볼이 전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는 접어둬도 된다. 4대의 첨단 카메라와 트랙킹 장비가 볼의 궤적을 골퍼에게 완벽하게 알려준다. 만에 하나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골퍼는 그 즉시 ‘밀리어네어’가 된다. 홀인원 상금 100만달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 최고의 ‘익스트림 골퍼’ 타이틀도 따라온다.
이 홀의 특징은 보너스 홀이기에 풀코스 18번홀을 돌지 않고도 원하면 이 홀만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이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에선 이 홀이 플레이오프홀로 지정돼 있다. 19홀을 다 도는 골퍼의 그린피는 2,000랜드(남아공화폐)로 미화로 220달러 정도다. 물론 여기에는 19번홀 티박스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헬리콥터 라이드 가격도 포함돼 있다.
남아공에 위치한 레전즈골프리조트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기막힌 극한의 파3홀이 존재한다.
아프리카대륙 모양으로 만들어진 그린의 모습.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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