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가장많이 꼽아
약한 정치력 현실과
음주·마약중독 순 관심
OC 한인 중 3분의1 가까운 숫자가 ‘이민관련 이슈’가 한인사회에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C 현황을 공동 조사·연구한 ‘OC 아메리칸 프로파일’에 따르면 한인 3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OC 한인 중 36.8%가 이민관련 이슈를 한인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생각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빈약한 정치력(24.5%), 음주 및 마약중독(22.3%) 등을 꼽았다. <도표1 참조>
설문조사에 참가한 한 목회자는 “이민문제야 말로 한 사람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 문제는 결국 교육현장에서도 문제가 나타나는데 많은 한인 고등학생들이 불체자 신분으로 대학을 못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 5명 중 1명이 한인사회가 직면한 문제 중 하나가 ‘마약중독’이라고 대답했는데 한인 청소년들의 음주 및 마약중독 사례가 실지로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응답자는 “현재 한인 고등학생 중 반 이상이 졸업하기 전 마리화나를 접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학부모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더구나 한인 1세들은 2세들이 학교에서 겪는 문화혼동에 대해서도 ‘무지하다’고 상당수의 응답자들이 답했다.
이 보고서는 한인 청소년들이 학교 내에서 ‘미국’식 문화권의 그룹과 ‘한국’식 문화권 그룹 사이를 오가며 때로는 자신들의 말과 행동을 다르게 표현해야 하는 정신적 부담감 때문에 백인 청소년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다 집에서는 문화가 다른 아버지와의 갈등 및 대화 단절 등으로 또 다른 정신 압박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안 내 갈등은 한인 청소년들의 우울증의 원인으로 또한 자리 잡고 있다.
이외에 한인 응답자들은 한인 가족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높은 생활비’(39.2%)를 꼽았다. 2위로는 ‘의료진단을 못 받는 점’(17%)을 꼽아 1위와 약 20% 차이가 나 많은 한인들은 경제문제를 건강문제를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2 참조>
한편 한인인구(8만2,875)가 중국계(7만507)를 제치고 OC 내 아시아계 중 베트남(15만8,48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2000~2006년 한인들의 인구 증가율이 타 인종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인 6.18%로 나타났다(라틴계 2.02%, 아시아계 3.73%, 오렌지카운티 전체 0.89%).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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