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김이 7일 연습라운딩 도중 6번 그린에서 골프백을 직접 짊어지고 캐디에게 가고 있다.
비록 최근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앤소니 김(23)은 세계골프가 ‘차세대 황제’급으로 주목하는 특급스타다. 하지만 그런 그도 세계골프 첫 메이저대회가 펼쳐지는 어거스타 내셔널에선 ‘루키’에 불과하다. 일단은 어거스타 내셔널에 숨겨진 ‘이빨’이 어떤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 동안 TV로만 봐왔던 어거스타 내셔널 땅을 처음으로 밟은 앤소니 김은 6일 가진 대회 공식 인터뷰를 통해 “(어거스타 내셔널코스는) TV로 본 것과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할 만큼 환상적이라며 “여기 오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지난해는 여기 티타임을 얻을 줄 알았는데 못해냈다. 이곳에서 마침내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흥분된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어거스타 내셔널에 ‘경험을 쌓으러’ 온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첫 대회에 임하는 목표를 묻자 “비록 경험이 중요하고 코스와 그린을 아는 것이 받쳐줘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면 대회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아 떠오르는 영건의 선두주자다운 충천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여기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 온 선수들 가운데는 한 번도 여기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위대한 커리어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우승하기 위해 왔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2주전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독감으로 인해 기권해야했던 앤소니 김은 지난주 셸 휴스턴오픈에서 스윙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고 털어놨으나 매일 치료를 받고 있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지금 몸 상태는 거의 100%에 가깝다고 밝혔다. 앤소니 김의 부친 폴 김(한국명 김성중)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앤소니가 그동안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을 해왔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했다며 “어깨부상은 완치가 됐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아직도 드라이버의 정확성이 모자라지만 곧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매스터스 조직위원회는 7일 앤소니 김과 로리 매킬로이(노던 아일랜드), 일본의 료 이시카와(일본)를 한 조로 묶는 등 1, 2라운드 조편성을 발표했다. 앤소니 김 그룹은 1라운드 마지막 조로 오전 11시3분(이하 LA시간) 티오프한다. 지난주 US아마추어에서 타이거 우즈의 최연소 우승기록을 깨뜨리며 우승했던 뉴질랜드 출신 한인 대니 리(18·한국명 진명)는 디펜딩 챔피언 트레버 임멜만(남아공), 애덤 스캇(호주)과 같은 조로 편성돼 오전 10시41분 티오프한다. 7회 연속 매스터스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베테랑 케니 페리, 스페인의 장타자 알바로 키로스와 함께 오전 10시30분에 첫 티샷을 날리며 2번째 매스터스 도전에 나선 양용은은 로버트 앨런비(호주), 헌터 메이헌과 함께 오전 9시57분에 첫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편‘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스튜어트 싱크, 지브 밀카 싱(인도)과 오전 10시52분 생애 통산 5번째 그린재킷을 목표로 첫 티샷을 날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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