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듀페이지대 이사 선거서 샌디 김씨 48% 득표율로 당선
1996년 노스필드타운십 이사 스티브 김 이어 IL 사상 두번째
5지구 연방하원의원 민주 마크 퀴글리 낙승
노스브룩·나일스 시장, 샌디 프럼·밥 칼레로
일리노이주에서 실로 오랜만에 한인이 선출직 공직자 선거에서 당선됐다.
지난 7일 실시된 통합선거(Consolidated Election)에서 한인 샌디 김씨가 듀페이지대학 선출직 이사(College of Dupage Board of Trustee)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선출직 이사직 4석을 놓고 13명이 출마해 접전을 벌였던 이번 선거에서 김씨는 3만9,219표, 48.17%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어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김씨는 지난 1996년 일리노이주 한인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선출직인 노스필드타운십 이사에 당선된 스티브 김씨에 이어 13년만에 두 번째로 선출직에 당선된 한인으로 기록됐다. 또한 김씨는 일리노이주 사상 처음으로 선출직에 당선된 한인여성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이사회를 지향하며 전직 이사들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이끌어 냈던 샌디 김 신임 이사는 대학 예산 검토에서부터 총장 임명과 해임에 이르기까지 학교 행정에 관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참여하게 된다. 듀페이지 칼리지 재학시 학생 리더십 카운슬의 회장을 맡기도 했었던 김 이사는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학교의 발전과 인종 융합 등을 위해 봉사하게 된다. 그녀는 특히 지나친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면서도 교육 서비스의 개선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이 부분을 캠페인 기간 동안 강조해왔다. 샌디 김 이사는 현재 베네딕틴대학에 재학중이다.
한편 일리노이 5지구 연방하원 보궐선거에서는 예상대로 마이크 퀴글리 민주당 후보가 총7,579표, 59.2%의 득표율로 4,590표, 35.85%의 득표율에 그친 로산나 플리도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낙승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버브 타운 시장선거 중 노스브룩에서는 샌디 프럼 후보가 4,171표(득표율 59.45%)를 얻어 1,660표(득표율 23.66%)에 그친 유진 마크스 후보를 눌렀다. 개표 결과가 나온 뒤, 랜드마크 인 레스토랑에서 열린 당선 축하에서 프럼 당선자는 “주민들이 공감하는 비전과 계획을 실현하고 노스브룩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많은 한인들과 더욱더 친숙하고 좋은 유대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번 선거에 한인들이 보여준 뜨거운 투표참여 열기와 지지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나일스 시장 선거에서는 한인들의 지지를 받았던 밥 칼레로 시장대행이 48%의 득표율을 보이며 다른 4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이밖에 데스 플레인스에서는 많은 아시안들이 지지했던 마틴 모일란이 43%의 득표율로, 팔레타인에서는 시카고 베어스의 라인백커로 활약했던 짐 슈완츠가 41%의 득표율로 현시장을 누르고 각각 당선됐다. 그러나 한인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던 몰튼 그로브의 리차드 릭 크리어 시장은 1,624표에 그쳐 1,991표를 얻은 대니얼 스태크먼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경현 기자>
사진: 듀페이지 대학 선출직 이사에 당선된 한인 샌디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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