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파티’ 열린 날 모두 언더파 실패
코리안 4명도 모두 무거운 첫 걸음
매스터스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 것을 감안하면 ‘수퍼 주니어’ 3총사의 성적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한인골퍼들에겐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하루였다.
대니 리(18), 료 이시카와(17), 로리 맥킬로이(19) 등 3명의 10대 스타들은 9일 처음으로 매스터스 무대에 나섰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버디가 소나기처럼 쏟아진 하루였음에도 불구, 이들은 아무도 파를 깨지 못했다. 지난해 US아마추어에서 타이거 우즈의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깨뜨린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자니 워커 클래식에서 우승, 유럽투어 최연소 우승기록까지 경신한 대니 리는 이들 3명 중 가장 뒤처진 스타트를 끊었다. 버디 1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0타를 쳐 공동 70위. 나머지 2명도 조금 낳았지만 별 차이는 없었다. 최연소인 이시카와는 버디 5, 보기 6개의 널뛰기 라운딩으로 1오버파 73타를 쳤고 맥킬로이는 버디 2, 보기 2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편 대니 리를 포함한 코리안 4명의 첫 발걸음은 모두 무거웠다. 특히 7연속 매스터스 도전에 나서는 최경주와 비록 첫 도전이지만 우승경쟁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앤소니 김의 부진은 아쉬웠다.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모두 50%대에 머물고 강점이던 샌드세이브 확률이 25%까지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샷이 흔들리며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3개에 그쳐 4오버파 76타를 치며 공동 84위까지 밀려나 2라운드에서 대 반전이 없는 한 컷 통과가 힘들 전망이다. 앤소니 김 역시 어거스타 내셔널코스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내며 버디 2,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 공동 75위까지 떨어져 첫 도전에서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 반면 양용은은 10번홀까지 5오버파를 쳐 하위권으로 떨어질 듯 했으나 14번부터 17번까지 4연속홀 줄버디를 엮어내는 저력을 발휘, 공동 51위로 올라서며 주말 라운드 진출 희망을 밝게 했다. 2오버파를 친 대니 리는 사실 선전했다고 봐야하지만 더 좋은 성적도 가능했었기에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로이 이시카와(왼쪽)과 로리 맥킬로이가 12번홀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14번홀에서 버디펏을 미스한 대니 리가 펄쩍 뛰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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