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2번홀에서 티샷을 숲에 빠뜨린 뒤 나무를 등지고 세컨샷을 하고 있다. <연합>
2006년 남자대회 SK텔레콤오픈 출전이후 3년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롯데마트여자오픈에 출전, 한국팬들 앞에 선 미셸 위가 첫날 티샷 난조로 숲속과 러프, 벙커를 헤맨 끝에 5오버파 77타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경기 후 그녀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고생했어요”였다.
15일 제주 서귀포시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33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미셸 위는 티샷이 흔들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공동 77위로 첫날을 마친 뒤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특별 초청으로 이 대회에 나선 미셸 위는 컷오프의 수모를 면하려면 2라운드에서 분발해야 할 처지가 됐다.
미셸 위는 1번홀(4)에서 드라이버로 311야드를 날리는 장타를 뽐냈다. 비록 볼이 내리막을 타고 한참을 굴러가기는 했지만 동반 플레이어를 주눅들게 하는 샷이었다. 하지만 파워에 비해 샷 정확도는 떨어졌다. 2번홀(파4)에서 우드로 친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지고 4번홀(파5)에서도 티샷이 왼쪽 숲 속에 빠지는 등 들쭉날쭉한 샷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4번홀에서는 티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했고 1벌타를 받고 친 세번째 샷도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2타를 잃고 말았다. 14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맞고 뒤쪽 연못에 빠지기도 했다.
이처럼 티샷이 난조를 보이자 미셸 위는 단 4차례만 드라이버를 잡아야 했지만 3번우드 티샷도 비거리가 240∼245야드에 달해 파워에선 큰 손해를 보지 않았다. 경기 후 그녀는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디봇에 빠지고 물에 들어가는 등 경기가 잘 안 풀렸다”며 “최근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기는 했지만 부담감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정확한 티샷이 마음에 걸렸는지 “내일도 파5홀에서만 드라이버를 잡겠다”고 말해 장타보다는 정확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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