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Playing)
“방석은 작은 우주이고, 지구이고, 바다이고, 자궁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쉬고 우리가 꿈꾸는 것들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폭신한 방석을 딱딱하고 차갑고 깨질 수 있는 세라믹으로 만듦으로써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작가 니나 전씨가 5월2일부터 6일까지 칼스테이트 롱비치 내 세라믹 갤러리에서 작품전을 갖는다.‘필로 스케이프’(Pillow Scape)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에서 전씨는 세라믹 방석 작품 30여점을 비디오 프로젝션과 함께 설치한 작업을 선보인다.
방석 위에는 장난감 모양의 다양한 몰드 캐스트가 솟아 있는데 이것은 순간의 잠재의식을 정물로 돌출시켜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캐스트 된 오브젝트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복사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특징이나 생명이 없고, 이렇게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사실은 개인의 특성이 드러나지 않는 현대인의 생활과도 관계있다”고 설명하고 “가볍고 유머러스해 보이는 소재로 깨질 수 있는 방석과 움직일 수 없는 부동자세의 오브젝트를 이야기로 엮음으로써 시간과 자유의 한계를 작품을 통해 토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나 전씨는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조각으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다양한 머티리얼로 비디오를 겸한 설치작업을 해왔으며 10여차례의 개인전을 갖는 등 세라믹 아티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티스트 리셉션은 3일 오후 5~7시.
CSULB Ceramics Gallery 주소 1250 Bellflower Blvd. Long Beach, CA 90840 문의 (714)876-3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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