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 퀘일할로우챔피언십 오늘 개막… 최경주·대니 리도 출전
“디펜딩 챔피언은 나야, 나”
30일 노스캐롤라이나 퀘일할로우클럽(파72·7,442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퀘일할로우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와코비아챔피언십으로 불렸던 대회다. 경제위기로 와코비아은행이 웰스파고은행에 팔리면서 대회 이름도 변경됐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는 바로 앤소니 김.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2위 벤 커티스를 5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생애 PGA투어 첫 승을 따냈고 이를 통해 PGA투어를 대표하는 탑 영건의 위치로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타이틀 디펜스에 나선 앤소니 김에겐 지난해 대회에는 없었던 장애물이 하나 있다. 바로 2007년 이 대회 챔피언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우즈는 지난해 US오픈에 나서기 위해 응급처치용 무릎수술을 받는 바람에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앤소니 김이 그의 빈자리에서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지만 올해는 우즈가 돌아오면서 한판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우즈는 지난해 대회에 결장한 입장이기에 디펜딩 챔피언은 자신이라고 느낄 수도 있어 앤소니 김으로선 더욱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US오픈 우승후 무릎수술을 받고 장기간을 결장한 우즈는 올해 복귀한 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따냈으나 그 나머지 대회에선 우승경쟁에 들지 못해 예년처럼 압도적인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로서는 이번 대회가 절대강자로서의 위압감을 다시 살려낼 기회가 되는 셈이다.
한편 앤소니 김 역시 ‘포스트 우즈’ 선두주자라는 기대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 이어 우즈가 주최하는 AT&T 내셔널까지 휩쓸었고 라이더컵에서 맹활약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지금까지는 그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매스터스 2라운드에서 대회 사상 최고인 11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AK 버디쇼’를 펼치긴 했으나 정작 우승경쟁에는 들지 못해 빛이 바랬다. 그로선 이번 대회가 다소 식어진 듯한 그에 대한 기대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찬스다. PGA투어에서도 손꼽히는 명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퀘일할로우의 셋업이 그의 게임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여서 한 번 기대해 볼 만 하다.
이번 대회에는 이들 외에도 많은 세계 탑 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내 치열한 ‘별들의 전쟁’이 예상된다. 필 미켈슨, 서지오 가르시아, 제프 오길비 등 세계랭킹 탑4를 포함, 파드렉 해링턴(7위), 비제이 싱(8위), 카밀로 비제이가스(10위) 등 탑10 랭커만도 7명이나 된다. 매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 등 올해 이미 PGA투어에서 우승컵을 치켜든 선수도 12명이나 나선다.
한인선수로는 앤소니 김 외에 ‘탱크’ 최경주와 케빈 나, 양용은 등과 함께 뉴질랜드 출신 대니 리도 프로로서 2번째 대회에 나선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취리히클래식에서 최하위권으로 밀리며 컷오프돼 쓴맛을 봤던 대니 리가 이번엔 심기일전에 대형스타재목이라는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지난해 방어전 못 나온 우즈
타이거 우즈는 2007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그 틈 타 우승한 앤소니 김지난해 우승자 앤소니 김은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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