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아룬델카운티에서 청소년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교육계는 물론 관련기관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카운티 관련기관들은 지난 3월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 합동으로 경고 캠페인을 시작했으나, 지난 4월 중순 다시 10대 한명이 지난 7월 이래 6번째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에 휩싸여 있다. 관련기관은 모방 시도를 우려 자살한 청소년의 신원은 물론 자살 방법을 일체 밝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더욱 밀접하게 주시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즉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운티 교육계는 지난 3월 자살을 논의하기 위해 학교를 결석한 중학생 4명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자살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대처를 시작했다. 이미 교육계 및 보건당국은 지난 7월 이래 15-22세 젊은 층의 자살이 잇따라 경각심을 갖고 있었다.
프랭크 설리번 카운티정신건강국장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자살예방 캠페인을 통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상담자를 찾는 사례가 많아졌다”면서도 “하지만 자살율은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카운티가 개통한 ‘웜라인’에는 지난해 7월 이래 1만4,850통, 올 3월 이래 3,000여통의 신고 및 상담 전화가 쇄도했다. 카운티는 지난 두 달간 이동전문팀을 가동, 각 학교를 돌며 매일 평균 2명의 자살 용의 혹은 살의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을 면담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10대들에게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심각한 고민은 인종이나 수입, 성별은 물론 과도한 학업부담이나 학우 관계 문제 등도 아니라 개인 마다 달라 해결이 더욱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부모의 스트레스 전가나 학대가 음주나 마약 상태에 있는 청소년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문제에 빠진 청소년들을 주위에서 제때 발견해 이를 해소하도록 하는 것이 해결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우울증을 포함 수면 행태나 식욕의 변화, 친구 상실, 성적 하락, 약물 남용 등의 증세가 있을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되며, 오랜 우울 증세 후 행복하거나 즐거운 태도를 보이면 이는 10대가 자살을 결정한 징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위의 청소년이 이상 증세를 보일 경우 ‘911’이나 카운티 크라이시스 웜라인(410-768-5522), 주 청소년 핫라인(800-422-0009), 카운티교육청 핫라인(877-676-9854) 등에 연락하거나 웹페이지(www.aamentalhealth.org, www.aahealth.org, www. annearundel.md.networkofcare.org/mh/hom)를 이용할 수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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