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복귀 후 짧아진 비거리로 고민…최고 두 클럽 차까지 줄어
▲타이거 우즈가 무릎수술을 받고 8개월만에 돌아온 뒤 예전보다 현저하게 줄어든 샷 비거리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무릎수술을 받고 장기 재활을 거쳐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예전에 비해 훨씬 짧아진 비거리 문제로 남 몰래 고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우즈는 복귀 후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따냈고 매스터스와 지난주 퀘일할로우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날까지 우승경쟁에 나서는 등 수술 전과 비교할 때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의 우즈가 예전 그에 비해 크게 달라진 모습 한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그의 샷 비거리가 예전보다 상당히 짧아졌다는 사실이다.
우즈의 파워 결핍증은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6월 무릎수술을 받기 전과 비교하면 최대 두 클럽 거리만큼 비거리가 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짧아진 샷 거리는 라이벌 필 미켈슨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매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잘 드러났다. 대부분 홀에서 우즈는 미켈슨보다 먼저 세컨샷을 해야 했던 것. 지난 2001년 매스터스에서 우즈와 미켈슨이 함께 라운딩할 때 우즈가 3번우드로 드라이버를 잡은 미켈슨보다 더 멀리 쳤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다. 이는 지난주 퀘일할로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파3홀을 제외한 나머지 56홀에서 미켈슨의 티샷 평균거리는 우즈보다 14야드가 길었다. 둘이 한 그룹 간격으로 플레이한 3라운드의 경우 미켈슨의 티샷 평균거리가 317.6야드에 달한 반면 우즈는 300.5야드에 그쳤다.
이 같은 자신의 파워결핍증에 대해 우즈는 오랜 기간 골프를 떠나 있다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내 몸이 예전처럼 볼을 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에 대해선 빨랐으면 좋겠다고 했을 뿐 분명한 답을 내놓을 수 없었다. 우즈는 7일부터 흔히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벌어지는 TPC 소그래스 스테디엄코스는 거리보다는 정확도에 더 중점을 둬야 하는 코스로 유명하다. 우즈는 지난 2001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단 한 번도 탑10에 들지 못하는 등 여기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가 과연 짧아진 비거리 핸디캡을 안고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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