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스의 닉 잔슨이 8회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내셔널스에 9-11
’매니 쇼크’ 때문인가, 아니면 질 때가 된 것이었을까.
홈구장 13연승 스타트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수립했던 LA 다저스가 쇼킹한 매니 라미레스의 50게임 출장정지 징계 뉴스가 나온 날 올 시즌 다저스테디엄에서 첫 패배를 당해 신바람 나던 ‘안방불패’ 행진을 마감했다.
7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게임 미니시리즈 2차전에서 다저스는 1회말 맷 켐프의 그랜드슬램 등 4안타와 2포볼을 묶어 6점을 선취하며 6-0 리드를 잡아 홈 14연승을 예약한 듯 했으나 이후 타선이 침묵을 지키고 불펜이 마지막 4이닝동안 11점을 내주고 무너져 9-11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올 시즌 홈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시즌 전적 21승9패를 기록했다.
어차피 언젠가는 마셔야할 고배였지만 이날 터져 나온 라미레스 뉴스로 인해 씁쓸한 맛이 두 배가 된 잔이 됐다. 다저스는 첫 이닝에서 마치 라미레스 없이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단숨에 6점을 뽑아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엔 무기력한 모습으로 돌아섰다. 반면 다저스 선발 랜디 울프에 산발 4안타로 눌리던 내셔널스는 6회초 2사후 자시 윌링햄이 레프트 파울폴 안쪽에 떨어지는 솔로홈런으로 마침내 득점을 뽑아낸 뒤 7회부터 다저스 불펜을 두들겨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 4안타를 묶어 3점을 만회해 6-4로 추격해 온 내셔널스는 8회초 어스틴 컨스의 2타점 동점 2루타와 닉 잔슨의 2타점 역전 2루타 등 6안타를 집중시켜 단숨에 6점을 뽑아내며 6-10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8회말 1점을 내줬으나 9회초 이를 되찾아가며 다저스에게 첫 안방패배를 안겼다. 다저스로선 이래저래 시즌 최악의 날이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