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Mother’s Day, 멀리 있는 나는 엄마도 못 찾아 뵙고 적적한 마음이 들긴 들었다. 효도란 부모님 앞에 자주 나타나는것...
후줄근한 모습, 지친모습, 눈물이 얼룩진 얼굴로도 좋겠다.
혹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되어 아른거리고 맨손 맨발이 되어 재롱피는것이 아닐까?
부모님들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따땃하게 안아줄 준비가 되어 계신분들이니까.
나도 엄마가 되고보니 늘 마음 활짝 열고 기다리며 언제든 불러만 주면 달려가 정성을 다해 안아주려 두팔 벌린 상태다. 어쨋든 늘 재롱피고 싶으나 그렇지 못한 나 그럴날을 손꼽아 다시 기다리며 지낸다.
지난해 Mother’s Day에 아주 아주 작은 이벤트가 있었다.
모여있는 엄마들에게 장미꽃 한송이씩 선물을 했다.
두남정네들이 예쁜 장미꽃이 가득 담긴 항아리를 들고 여인들앞에 잠시 선다, 그리고 그들이 지나가기전에 엄마인 여인들은 맘에 드는 장미꽃 한송이씩 꽃항아리에서 뽑아 드는 것이다.
잠깐이지만 선택의 기로에선 꽃앞에서 수줍은 엄마이기전에 여자인 엄마들은 잠시 머뭇거리다 한송이의 어여쁜 꽃을 가슴에 안고 장미빛 미소로 눈에 반짝인다.
엄마가 나를 선택할수 없고 내가 엄마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꽃을 선택하는 그순간 그들의 기쁨이 가득한 미소를 볼수 있었다. 그런데 참 이상했다. 하나같이 나이드신분들은 활짝 핀 아주 이쁘고 아름다운 장미꽃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나만 필까 말까 하는 다소곳이 몽우리진꽃을 집었나 해서 주위를 살짝 돌아보니 아들셋인 엄마도 풀룻부는 새신부도 활짝핀꽃은 아니었다.
그럼그렇지...
나이드신분들은 왜 활짝핀꽃을 선택했을까? Green thumb을 갖으시고 꽃을 너무 좋아하시는 내엄마가 그때 그곳에 계셨다면 어떤 꽃을 선택하셨을까 몹시 궁금해진다.
어쨋든 신기하다. 집에 돌아와 꽃병을 꺼내 한송이 장미꽃을 꽂아 식탁위에 놓았었다.
내일이나 활알작 피려나 아님 내일모래? 우리의 인생이 더 멋지게 피어나듯이 말이다. 엄마의 마음이, 엄마의 웃음이 그득담겨 있는 시를 어머니되신 모든 독자분들께 드린다. 함께 소리내어 읽을까요?
우리 집은
사시 사철 꽃이다
베란다에서 응접실까지 온통 꽃밭이다
엄마 정성에 사시 사철
앞을 다투는 꽃들이 활짝 웃고 있다.
너희들이 보고 싶으면
하루에도 몇 번이고 꽃을 본다.고
우리가 어렸을 때를 더듬는 엄마의 사랑
아침 저녁으로 꽃밭에 물을 주면서
베란다를 돌고 돌아도
우리는 보이지 않는다.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형제가
하루에도 몇 번이고
엄마 품에 안기면서
활짝 꽃이 된다.
<꽃과 엄마의 사랑 / 이준구>
엄마되신 분들 모두모두 Happy Mother’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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