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이 사흘 연속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커, 미켈롭울트라오픈 2연패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티 커(31)가 코리안 듀오의 추격을 뿌리치고 LPGA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투어 12승 경력이 빛나는 커는 10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스파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로 버텨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이날 나란히 이븐파에 그친 김인경과 김송희를 각각 2, 3타로 제치고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이뤘다.
커의 15번홀(파5) 버디가 결정타였다. 4명이 공동선두였던 상황에서 3번 우드로 친 세컨샷을 그린에 올려 투온, 투펏으로 가볍게 버디를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커는 여기서 처음으로 ‘투온’을 시도한 것에 대해 “승부를 걸어야 할 때는 건다”고 말했다.
커와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린지 라이트는 2오버파를 저질러 공동 3위로 처졌고, 김인경은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쳐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데 그쳤다.
김송희(합계 13언더파 271타)는 순위에서도 제자리걸음만 한 셈이지만 커의 ‘결승 버디’ 직전까지만 해도 한 조 앞에서 선두로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까다로운 16번홀(파4)에서 먼저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커에 문을 열어준 것.
김인경과 라이트도 잇달아 이곳에서 보기로 발목을 잡힌 반면 커는 파를 지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세 나이에 투어 2승째를 노렸던 김인경은 “이번 주말 스리펏이 나를 죽였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커는 이번 대회서 우승상금 33만달러를 챙겨 합계 71만1,624달러로 시즌 상금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첫 2라운드 합계 13언더파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던 로레나 오초아는 다음 이틀 연속 74타로 부진하며 합계 7언더파로 공동 10위까지 밀렸고, 선두에 12타차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미셸 위는 2언더파 69타로 분전, 커에 11타차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이 대회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문이 거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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