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 한인남매 변호사가 탄생했다.
엘리콧시티에 사무실을 둔 유재성 변호사(36)의 여동생 유명숙 변호사(32)가 최근 메릴랜드변호사 자격을 획득했다.
유명숙 변호사는 지난 2007년 조지아주 변호사 면허 취득을 시작으로 올 2월 DC 면허를 취득한데 이어 메릴랜드 면허까지 갖게 됐다. 유 변호사는 페리홀고교와 메릴랜드대 칼리지 파크 캠퍼스를 졸업했으며, 볼티모어 법대를 나왔다. 현재 하워드카운티 순회법원에서 베커 판사의 법률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오빠는 2006년 메릴랜드 변호사 자격을 획득했으며, 볼티모어시 순회법원과 시검찰청 법률 시보, 볼티모어시 남서부지청 검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개인변호사사무실을 열었다.
볼티모어 지역에서 남매 변호사는 흔치 않은 일 일뿐더러 두 명 모두 13세와 8세 때 이민 온 1.5세로 한국어도 능통, 어려운 한인들의 법률 문제를 돕고 싶다고 밝혀 한인사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명숙 변호사는 “아직 구체적 진로를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오빠와 함께 변호사 업무를 하고 싶다”며 “영어를 못해 곤란을 겪는 한인들을 돕고 싶어 변호사를 택했다”고 밝혔다.
부친인 유재곤 전 메릴랜드실업인협회장은 1남2녀 중 막내인 딸이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나 볼티모어시 순회법원 근무 중 프랭크 콘어웨이 법원행정처장의 권유로 법학공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콘어웨이 처장은 유 전 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두터우며, 장남인 유재성 변호사에게도 법대 진학을 권했었다. 유재성 변호사도 UMBC 생물학과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 30세에 토마스 쿨리 법대를 나왔다.
유 전 회장은 “막내는 영특해 남들보다 배움이 빨랐고, 장남은 꾸준히 노력하는 학구파로 법대도 1년을 단축해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유 전 회장은 “평소 자녀들에게 부정이나 권모술수를 하지 않는 정직을 강조해 왔다”며 “먼저 남을 도와주고 도움을 받는 변호사가 되라고 두 남매에게 조언했다”고 말했다.
유재성 변호사는 “남매가 모두 대학 시절의 전공을 바꿨지만 오히려 적성에 맞아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의뢰인의 법적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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