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이 9번홀 그린 프린지에서 퍼터로 친 공이 직접 홀컵으로 빨려들어가자 웃고 있다.
오지영(20)이 지난해에 이어 또 일을 냈다.
작년 7월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LPGA투어 커리어 첫 승을 신고했던 오지영은 17일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413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사이베이스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2개)를 치며 2타를 줄여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파를 기록,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18언더파 278타)을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생애 두 번째 LPGA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전날 3라운드를 선두에 3타차 공동 4위로 마쳐 기대를 부풀렸던 미셸 위(19)는 12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에 그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른데 만족해야 했다. 미셸 위에게는 시즌 개막 전 SBS오픈 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이다.
페테르센과 공동 선두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오지영은 쌀쌀한 날씨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데도 불구, 침착하게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프론트 9’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첫 2개홀 연속 보기부터 저지른 페테르센과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9번홀(파4) 프린지에서 퍼터로 친 공이 홀컵으로 직접 빨려 들어간 행운에 어렵게 파를 지킨 오지영은 10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후로는 보기 없이 리드를 굳게 지켰다.
오히려 페테르센이 흔들렸다. 페테르센은 12번홀(파4)에서 파펏을 놓친 데 이어 17번(파3)과 18번홀(파5)에서도 잇따라 1타씩 까먹고 주저앉았다.
오지영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3월 신지애가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LPGA 코리아’의 2승을 올린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그밖에도 김인경이 7언더파 281타로 5위, 박희영이 6언더파 282타로 공동 6위를 차지하는 등 모두 4명이 ‘탑10’에 들었다.
한편 이 대회 4연패를 노렸던 로레나 오초아는 합계 1언더파 287타에 그쳐 김송희 등과 함께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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