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필리스 숏스탑 지미 롤린스(왼쪽)가 상대의 득점을 지켜보는데 가운데 박찬호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필리스 8-6 역전승으로 패전은 모면
시즌 2승에 도전한 박찬호(35·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회를 못 버티고 일찌감치 강판됐다.
박찬호는 17일 ‘꼴찌’ 워싱턴 내셔널스(11승25패) 상대 원정경기에 올 시즌 7번째로 선발 등판, 1⅓이닝 만에 안타 5개와 볼넷 4개(2삼진)로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6일 뉴욕 메츠를 맞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2일 친정 LA 다저스를 상대로 11개월 만에 선발승을 따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대량 실점했다.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팀 타선이 먼저 3점을 올려줘 어깨가 가벼울 듯 했지만 박찬호는 처음 상대한 타자 두 명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포심 패스트볼이 통하지 않은 것.
최근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던 라이언 지머먼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4번 애덤 던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익수 키를 넘긴 2루타를 맞아 첫 점수를 내줬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폭투로 또 한 점을 내준 박찬호는 일라이자 둑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 3-3 동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그 다음 타자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짧은 외야 플라이볼과 삼진으로 잡아 불을 껐다.
1회에만 공을 38개나 던진 박찬호는 2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크리스천 구즈만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닉 잔슨과 지머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1사 만루를 자초한 것. 그리고는 던에게 계속 변화구를 던지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1회부터 불펜에서 워밍업에 들어갔던 구원투수 잭 태쉬너로 교체됐다.
태쉬너가 다음 타자를 투구로 때려 주자를 올려놓은 박찬호의 자잭첨은 ‘5’로 늘어났지만 1사 만루 위기에서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타자 13명을 상대로 아웃 4개밖에 못 잡은 박찬호의 피칭 내용은 시즌 최악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필리스가 8-6으로 역전승, 패전은 모면했다. 박찬호의 시즌 전적은 여전히 1승1패며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7.08로 뛰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