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피에르, 매니 대신 뛰며 타율 .465 맹활약
후안 피에르는 매니 라미레스 대신 뛰며 .465 타율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후안 피에르(31·LA 다저스)가 매니 라미레스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지난 2007년 5년간 4,400만달러 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한 뒤 벤치로 밀린 딱한 신세가 됐던 발 빠른 외야수 피에르가 라미레스의 50경기 출장정지 처벌로 인해 잡은 기회에 분풀이라도 하듯 연일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덕분에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조 레이스에서 2위 샌프란시코 자이언츠(19승18패)에 여전히 6게임차로 앞서 18일 홈경기에 들어갔다.
다저스는 라미레스의 결장으로 파워가 떨어진 반면 피에르를 톱타자로 기용하며 두 배로 빨라졌다.
18일로 라미레스가 50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은 지 11일이 됐고 7일부터 스타팅 라인업에 투입된 피에르는 43타수 20안타로 신들린 타율 .465를 기록 중이다. 라미레스 대신 좌익수로 뛰며 스틸도 6개나 뽑아냈다.
올 시즌 1회에만 상대를 합계 스코어 40-14로 몰아붙인 다저스의 ‘초전박살’ 스타일에 꼭 맞는 선수다.
다저스 2루수 올랜도 헛슨은 피에르에 대해 “성공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것으로 그처럼 항상 열심히 준비하는 선수도 드물다”며 “출장기회가 적다보면 녹이 슬고 발동이 걸리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데 이렇게 당장 성적을 내며 팀 타선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능력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 바람에 라파엘 퍼칼이 톱타자의 자리를 빼앗겼을 정도다.
원래 피에르는 2001~2007년에 걸쳐 1,378안타를 친 ‘A급 타자’로 같은 기간 동안 더 많은 안타를 친 메이저리그 타자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밖에 없다. 하지만 볼넷이 적어 출루율은 별로 뛰어나지 않은데다 어깨가 약해 송구가 느린 약점이 있어 맷 켐프와 안드레 이티어에 밀려 벤치 신세를 지고 있던 것.
한편 라미레스의 뒷자리에서 치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던 이티어는 5월7일 .312였던 타율이 16일 .27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다저스는 NL 서부조 경쟁자들이 워낙 약해 라미레스가 돌아올 때까지 문제없이 디비전 리드를 지킬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