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인 에이미 유방암…2주내 ‘메이저 수술’
필 미켈슨과 부인 에이미가 지난 12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레이커스와 로케츠의 NBA 플레이오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우즈 “기도로 미켈슨 가족과 함께 할 것”
골프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38)의 부인 에이미 미켈슨(37)이 20일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미켈슨은 부인의 투병을 돕기 위해 21일부터 시작되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부터 시작, PGA투어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켈슨은 이날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부인의 유방암 진단사실을 알리며 좀 더 테스트를 하겠지만 빠르면 2주안에 ‘메이저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켈슨은 이번 주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 이어 다음 주 콜로니얼 토너먼트에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뒤 다음달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에서 벌어지는 US오픈에서 커리어 4번째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청천벽력 같은 부인의 유방암 진단을 받고 모든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메이저 3승을 포함, 통산 PGA투어 36승을 거둔 미켈슨은 최근 세계 1위 타이거 우즈와의 랭킹 포인트 차이도 많이 좁혀 1위 등극을 사정권내에 두고 있었으나 이번 일로 그 역시 힘들게 됐다. 미켈슨은 지난 2002년 베스페이지 블랙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미켈슨의 최대 라이벌인 우즈는 (부인) 엘린과 나는 에이미의 뉴스를 듣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면서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에이미와 필, 그리고 모든 미켈슨 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쾌유를 기원했다. 미켈슨 가족과 가까운 골프계의 전설 잭 니클러스는 에이미는 남편과 가족에 너무도 헌신적이면서 항상 기쁘고 활기가 넘치는 3아이의 어머니라면서 에이미의 엄청난 의지력과 필의 흔들리지 않는 사랑과 지원으로 그들은 이 질병과 싸워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NBA팀 피닉스 선스 치어리더 출신으로 지난 1992년 당시 애리조나 스테이트 재학중이던 미켈슨과 만나 1996년 결혼, 아맨더(9), 소피아(7), 에반(6) 등 3자녀를 두고 있는 에이미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PGA투어 선수부인들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며 잘 알려진 인물 중 하나다. 미켈슨은 부인을 지극히 사랑하는 애처가로 유명하며 그들의 첫 아이 출산이 임박한 지난 1999년 US오픈에서 미켈슨이 언제라도 부인이 진통을 시작하면 대회를 포기하고 대회장을 떠나기 위해 페이저(비퍼)를 가지고 경기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에이미는 마지막 라운드 시작에 앞서 진통을 시작했으나 미켈슨이 숙원이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이라 페이지를 하지 않았고 미켈슨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비행기 사고로 지금은 고인이 된 페인 스튜어트가 15피트 파펏을 성공시키는 바람에 준우승에 그쳤으나 경기 후 곧장 집으로 가 첫 딸의 출생순간을 지켜볼 수 있었다. 에이미는 셋째인 아들 에반을 낳을 때도 난산으로 한 때 생명이 위독한 상황을 맞을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더컵 캡틴을 지낸 커티스 스트레인지의 부인으로 유방암과 싸워 이긴 사라 스트레인지는 에이미의 밝은 성격이 투병과정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녀는 이런 싸움에는 밝고 긍정적인 자세가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그녀는 워낙 쾌활한 성격이다. 이번에도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싸운다면 병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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