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차로 비교적 가볍게 백상배 미주오픈 타이틀을 방어한 설재원(29·사진)은 “남영우 선배(아시안투어)와 케빈 나(PGA투어)와 같이 유명한 선수들이 우승한 대회서 2연패를 달성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31회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에서 입상한 영광의 얼굴들. (왼쪽부터) 크리스 차(시니어조 3위), 최치영(챔피언조 3위), 팀 차(챔피언조 2위), 설재원(챔피언조 우승),김정국(시니어조 우승), 미카엘 공(근접상). <박상혁 기자>
2연패에 성공한 설재원(왼쪽부터)이 함께 라운딩을 한 김홍민(4위), 팀 차(2위)와 함께 티샷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박상혁 기자>
# 챔피언 설재원
-2연패 소감은.
▲컨디션은 별로 안 좋았는데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등 게임 매니지먼트를 잘 한 것 같다. 또 우승을 하려면 운도 따라줘야 하는데 11번홀에서 어이없는 롱펏이 들어가 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4타차로 비교적 가볍게 우승했는데 승부처는 어디였나.
▲초반에는 잠에서 덜 깬 느낌이었는데 6번홀에서 스리펏 보기를 범하며 정신이 들었다. 그때 화가 나 발동이 걸린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좋아 우리 그룹 내에서 3~4차로 앞서가도 뒤에 그룹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뒤에서 더 좋은 스코어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파3인 11번홀에서 45피트쯤 되는 더블 브레이크 버디펏이 들어간 게 큰 행운이었다. 솔직히 홀컵에 가까이 붙이는 게 목적이었지 넣으려고 한 게 아니었다.
-언제 우승을 자신했나.
▲11번홀 버디펏이 들어간 뒤 10언더파까지만 가면 우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 3연패에 도전할 계획인가.
▲PGA투어 또는 네이션와이드투어 일정 때문에 너무 바빠 못 나온다면 좋은 일이겠다(웃음). 하지만 시간만 되면 항상 나오고 싶다. 백상배가 여기 한국대회 중 가장 큰 대회인데 물론 최경주 형님 등은 너무 바쁘겠지만 한국 선수들이 모두 다 나와 겨루고 즐기면 좋겠다. 그래서 이 대회가 더욱 커져 나중에는 한국투어 대회 자동 출전권이 걸린 3~4일짜리 대회가 되면 좋겠다.
“98년 우승후 또 정상 감격”
# 시니어조 우승 김정국
팜데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한다는 김정국(54·사진)씨는 1998년 챔피언조 우승에 이어 올해 시니어조 챔피언에 오르는 백상배 ‘더블’을 달성했다. 11년 젊었을 때 틴에이저 설재운을 제치고 우승한 챔프가 바로 김정국씨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소감은.
▲정신력으로 버텼고 운이 좋았다. ‘프론트9’에서는 퍼팅 감각이 안 좋아 고전했는데 ‘백9’에서 감각이 돌아와 기라성 같은 경쟁자들을 제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승부처는.
▲뒷조에서 영 박이 버디를 잡을 때마다 프레셔를 느꼈다. 하지만 백9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을 때 쫓아오던 그가 먼저 무너진 것 같다.
-이 대회에 몇 번째 출전인가.
▲98년도에 챔피언조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그 후로는 타주를 돌아다니느라 못 나왔는데 올해 또 나오자마자 우승해 기쁘다.
-연습량이 어느 정도 되는가.
▲거의 매일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연습하는 셈이다.
-우승 상품인 비행기 표는 언제 쓸 계획인가.
▲비행기 표는 아내에게 주기로 약속하고 나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