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8번홀에서 4피트 파펏을 놓쳐 서든데스 연장전 기회를 날린 강수연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홀 보기로 마지막 LPGA투어
코닝 클래식 우승컵 청야니에게 내줘
강수연(33)이 마지막 18번 홀 보기로 아깝게 마지막 LPGA투어 코닝 클래식 우승컵을 청야니(대만)에게 넘겨줬다.
강수연은 24일 뉴욕 코닝 컨트리클럽(파72·6,223야드)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쳤다. 공동선두로 출발, 3타를 더 줄이며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파펏을 놓치며 서든데스 연장전의 기회를 날렸다.
1타차 공동 3위였던 청야니는 이날 5언더파 57타를 휘둘러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폴라 크리머와 강수연을 공동 2위로 밀어내고 2008년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2005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노렸던 강수연은 ‘프론트 9’에서 3언더파를 치며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백9’에서는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만 한 끝에 청야니에 역전을 허용했다.
2번홀 이글로 불이 붙은 청야니는 백9에서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강수연, 크리머와 동타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챔피언조에 편성된 강수연은 17번홀에서 티샷이 나무 밑으로 떨어지는 위기에 몰렸지만 펀치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리는데 성공하며 파로 막아 연장전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강수연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어이없게 4피트짜리 파펏을 놓치는 바람에 우승컵을 청야니에게 넘겨줬고 7타를 줄이며 추격한 크리머와 2위 자리도 나눠 가져야 했다.
강수연은 이에 대해 “파펏을 놓쳐 연장전에 못 간 것이 너무 실망스럽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라인 같았는데 볼은 오른쪽으로 가버렸다”고 아쉬워하면서 “오늘을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밖에는 김송희와 한국계 비키 허스트가 공동 5위(17언더파 271타), 정지민과 이선화가 공동 9위(16언더파 272타)로 탑10에 들었다.
그러나 신지애는 공동 22위(14언더파 272타), 미셸 위는 26위(13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한편 1979년에 시작된 이 대회는 경제 불황으로 인해 타이틀 스폰서가 내년 개최를 포기, 올해가 마지막 대회가 됐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