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33승15패)가 올해 두 번째로 콜로라도 로키스(18승28패)에 싹쓸이 수모를 안겨주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성적에 또 1승을 더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 30승 고지를 돌파한 또 다른 팀이 없다.
다저스는 27일 원정경기 7회초 후안 피에르와 마크 로레타가 각각 2사후 적시타를 터뜨리며 5점을 뽑아 8-6 역전승을 거뒀다. 그 전까지는 3차례나 더블플레이에 말려들며 내셔널리그 서부조 라이벌에 2-3으로 뒤졌지만 이때 몰아쳐 전세를 뒤집은 후 제임스 로니의 3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키스는 마지막 9회 말 대반격에 나섰지만 5점차 열세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3점을 뽑아 2점차로 다가선 후 다시 만루찬스를 만들며 다저스를 위협했지만 핀치히터 브래드 합이 다저스 클로저 조나단 브락스턴을 상대로 땅볼에 그치며 풀썩 주저앉았다.
다저스는 7회초 1사후 로키스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를 상대로 맷 켐프가 볼넷을 골라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안 캐스트로의 안타 후 후안 피에르가 이날 3번째 안타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피에르는 동료 슬러거 매니 라미레스가 약물검사에 걸려 50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은 기회에 대신 주전으로 뛰며 시즌 타율을 .404까지 끌어올린 신들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키스가 투수를 매니 코파스로 바꾼 후 역전타는 로레타가 때렸고 올랜도 헛슨이 볼넷을 골라 나간 후 로니가 3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그 덕분에 이날 6이닝을 4안타 3실점(4볼넷 4삼진)으로 막은 다저스의 ‘영건’ 클레이튼 커쇼는 시즌 전적을 3승3패(평균자책점 4.34)로 끌어올렸다.
한편 로키스는 올해 다저스에만 8패(1승)째를 당하면서 승률이 시즌 최악 .391로 내려갔다. 앞으로 10연승을 거둬도 고작 5할 승률밖에 안 되는 신세로 추락한 것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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