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를 때린 에인절스 타자 켄드리 모랄레스(왼쪽)가 후안 리베라의 축하를 받고 있다.
LA 에인절스(25승24패)가 7점차 열세를 뒤집고 안방 3연전 싹쓸이 수모를 모면했다. 거의 13년 만에 가장 큰 역전승이었다.
에인절스는 5월 마지막 날 홈경기에서 디비전 라이벌 시애틀 매리너스(24승27패)에 4회말까지 0-6으로 뒤졌다. 5회말 기껏 한 점을 만회한 후 6회초 곧바로 두 점을 내주며 1-8로 더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6회말에 4점, 7회말에 1점을 뽑아내며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끝에 9회말 켄드리 모랄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9-8 역전승을 끄집어냈다.
매리너스가 최근 들어 클로저의 자리를 맡긴 데이빗 아드스마가 세이브에 실패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아드스마는 그 전 8차례 세이브 찬스에서 모두 어김없이 철문을 내리는 등 무실점 행진을 14⅓이닝째 이어가다가 이날 8-6 리드를 날리는 바람에 개럿 올슨의 선발승을 지켜주지 못했다.
아드스마는 이에 대해 “첫 공을 던질 때부터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잘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스트라이크를 충분히 던지지 못했고 주심이 까다로워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은 이날 역전승에 대해 “9회에 타자들이 정말 끈질기게 잘 싸워줬다”며 “불펜이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줬고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에인절스가 그 전 마지막으로 7점차 열세를 뒤집은 것은 마셀 라치맨이 감독이었던 1996년 7월15일 텍사스 레인저스 상대 원정경기에서였다. 레인절스는 그때 7-0으로 앞서다 에인절스에 7-10으로 역전패, 그해에만 3번째로 7점차 이상 리드를 날렸다.
하지만 에인절스도 전날 같은 경험을 했다. 30일 2차전에서는 에인절스 클로저 브라이언 푸엔테스가 맷 파머(7이닝 4안타 무실점 0볼넷 5삼진)의 시즌 6승째를 지켜주지 못하고 3-0 리드를 날려 3-4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다저스 8-2 컵스
한편 LA 다저스(34승17패)는 이날 적지에서 시카고 컵스(25승23패)를 8-2로 완파, 원정 4연전을 2승2패로 마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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