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산 300승 도전에 나서는 ‘빅유닛’ 랜디 잔슨이 지난 22일 인터리그 경기에서 교체되며 시애틀 관중의 성원에 답하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인 잔슨은 1989~98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45세 장신 투수 랜디 잔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3일 워싱턴 내셔널스 상대 원정경기에서 통산 300승에 도전한다. 현역 선수 중 그 다음으로 승수가 많은 투수는 잔슨보다 오히려 한 살이 더 많은 ‘최고령’ 현역 선수 제이미 모이어(250승·필라델피아 필리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또 다른 300승 투수는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앤디 페팃(36·뉴욕 양키스·220승), 케니 로저스(44·디트로이트 타이거스·219승), 페드로 마티네스(37·무소속·214승), 잔 스몰츠(42·보스턴 레드삭스·210승) 등 200승 이상 거둔 다른 현역 투수 4명도 모두 커리어가 끝나가는 마당이라 왼손잡이 잔슨이 마지막 300승 투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참고로 로이 할러데이(32·토론토 블루제이스·140승)와 CC 사바티아(28·뉴욕 양키스·122승) 등 현재 가장 잘 나가고 있는 투수들은 300승도 아닌 200승 고지에 오르는 데만 4~5년은 걸릴 페이스며, 요한 산타나(30·뉴욕 메츠)는 박찬호(35·필라델피아 필리스·118승)보다 2승이 적은 116승을 기록 중이다.
키가 6피트10인치나 되는 ‘빅유닛’ 잔슨은 올해 성적이 4승4패에 평균자책점 5.71로 다소 부진한 것에 대해 “45세 노장이 되니 ‘무기’가 예전 같지 않다”며 “예전에는 한 번 부진하면 ‘오래 던지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럴 위치가 못 된다. 시속 100마일을 육박하던 직구 스피드가 이제는 93마일 정도로 줄었기에 코너워크가 좋아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 중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모이어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왼손투수 잔슨은 역대 삼진 랭킹에서도 놀란 라이언(5,714개)에 이어 2위(4,843)를 달리고 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