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러스가 라운딩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잭 니클러스-타이거 우즈
메모리얼 스킨스게임서
세대 초월한 우정 샷 대결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개막을 앞두고 열린 스킨스게임에 전·현 골프황제 직 니클러스(69)와 타이거 우즈(33)가 함께 출전, 팬들을 열광시켰다.
3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뮈어필드 빌리지에서 열린 9홀 스킨스게임은 원래 대회 개막 전날 열리는 프로앰이 스폰서 모건 스탠리사가 경제위기로 인해 빠져나감에 따라 무산돼 편성됐다. 이날 스킨스게임은 총 8명의 선수가 출전, 두 그룹으로 나뉘어 펼쳐졌는데 우즈와 니클러스는 스튜어트 싱크, 케니 페리와 함께 포섬을 이뤘고 또 다른 포섬은 파드렉 해링턴, 비제이 싱, 짐 퓨릭, 카밀로 비제이거스로 짜여졌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호스트인 니클러스는 당초 우즈와 다른 그룹으로 조가 짜여졌지만 즉석에서 우즈와 같은 조로 플레이하는 것으로 바꿔 전·현 골프황제의 동반 라운딩이 성사됐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스킨스게임에서 모든 시선이 우즈와 니클러스에게 쏠린 것은 당연했다. 이날 니클러스는 파5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가장 먼저 스킨 2개를 따내며 노익장을 과시했고 우즈는 13번홀에서 25피트 버디펏으로 스킨 2개를 잡아 응수했다. 다음 14번홀에서 싱크가 유일한 스킨을 가져간 뒤 다음 4홀간 승자가 나오지 않아 결국 18번홀에서 볼을 핀에 더 가깝게 붙이는 선수가 이기는 방식의 칩핑 콘테스트로 승부를 가렸다. 물론 승자는 우즈였다. 25피트 거리 러프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컵안에 떨궈 나머지 4개 스킨을 챙기며 총 6개 스킨으로 우승을 따냈다. 니클러스는 “(우즈의 칩샷이 들어간 것에) 나도 안 놀랐고 그도 안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와 니클러스는 지난 1996년 매스터스 연습라운딩에서 처음으로 함께 플레이했고 그 때 니클러스는 우즈가 10개의 그린재킷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니클러스는 생애 통산 18개 메이저 타이틀로 최고기록을 갖고 있고 우즈는 14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는데 니클러스는 우즈가 3년안에 자신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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