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
‘선구자’ 박세리(31)가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선두에 나섰다.
‘LPGA 코리아’의 맏언니격인 박세리는 4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서크릭 컨트리클럽(파72·6,746야드)에서 벌어진 스테이트 팜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후배’ 이지영(24)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세리가 선두로 나선 것은 2007년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이후 장장 23개월만이다. 박세리는 LPGA투어에서 이미 24승을 올린 ‘명예의 전당’ 회원이지만 지난해에는 상금랭킹이 52위까지 처졌고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44위로 시즌 상금이 10만달러에 못 미친 상태다.
2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박세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64%에 그쳤고 그린도 6차례나 놓쳤다. 그러나 퍼터를 단 24차례만 사용한 정교한 숏게임으로 이를 만회하며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덧 투어 4년차가 된 장타자 이지영(24)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7개를 잡아 박세리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14차례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그린도 단 한 번 놓친 점을 감안하면 내용에서는 박세리에 앞선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는 무려 71명의 선수들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 남은 3일 동안 대혼전이 예상된다.
무명의 크리스 태뮬리스(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3위,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포진했고 3언더파 69타를 친 공동 7위는 무려 29명이나 된다. 그 7위 그룹에는 코닝클래식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강수연과 한희원 등 다른 ‘고참’들을 비롯해 이선화와 김인경 등 한국선수 10명이 포함돼 있다.
미셸 위도 2언더파 70타를 쳤지만 언더파를 친 선수가 워낙 많아 순위는 공동 36위로 밀렸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해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오지영은 이런 날 2오버파를 저지르는 바람에 공동 108위까지 미끄러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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