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1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2타 잃고 선두권서 밀려
최경주·케빈 나, 우즈와 공동 24위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틀째 경기에서 ‘황제’ 타이거 우즈가 2타를 잃는 뒷걸음질로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5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 골프클럽(파72·7,26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3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우즈는 2007년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에서 74타를 친 뒤 2년 만에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며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24위에 처졌다. 선두그룹과는 6타 차이다.
전날 단 한 번만 페어웨이를 놓쳤던 우즈는 이날도 페어웨이를 두 차례만 놓치는 안정된 티샷을 보여줬지만 그린 적중률이 61%로 떨어지면서 타수를 줄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5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내놓고도 세컨샷을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1타를 잃기도 했다. 우즈는 “티샷은 좋았는데 몇차례 실수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스윙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일관성만 유지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는 이날 버디 5,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우즈와 같은 공동 24위 그룹으로 올라섰다. 또 이날 버디 3, 보기 1, 더블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을 한 케빈 나도 역시 1언더파 143타로 우즈, 최경주와 같은 공동 2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븐파 72타를 친 양용은은 공동 42위(1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했으나 전날 대니 리는 합계 8오버파 152타로 컷오프됐다.
선두는 ‘8자 스윙’의 짐 퓨릭이 7언더파 137타로 조나단 버드와 함께 나섰고 마이크 위어와 마크 윌슨이 1타 뒤에서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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