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파펏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LPGA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
‘박세리 키드’가 박세리(31)를 제치고 우승했다. ‘선구자’ 박세리가 모처럼 선두로 반환점을 돌며 기대를 부풀렸던 LPGA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10년 전 박세리의 ‘맨발투혼’을 보고 골프채를 잡은 김인경(20)이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인경은 7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서크릭 컨트리클럽(파72·6,74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파이널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개인 통산 두 번째 LPGA투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인경으로서는 작년 10월 롱스드럭스 챌린지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이자 ‘LPGA 코리아’의 시즌 3번째 우승.
첫 이틀간 선두를 달리며 2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박세리도 이날 6언더파 66타로 선전했지만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1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그쳤다.
날씨와 함께 후끈 달아오른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공동 선두로 나섰던 크리스티 커와 크리스티 맥퍼슨(이상 미국)은 각각 6위(14언더파 274타)와 18위(10언더파 278타)로 떨어졌고, 한희원과 이지영이 앤젤라 스탠포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한국이 ‘탑3’를 휩쓸었다.
16번홀까지만 해도 박세리가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것처럼 보였다. ‘프론트 9’에서만 4타를 줄인 뒤 파5인 13번과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박세리가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김인경이 그 앞을 가로 막았다. ‘백9’에서만 버디 4개를 골라내며 박세리를 추월한 것.
김인경이 박세리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홀아웃한 뒤 낙뢰 주의보가 내려 경기가 20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지만 김인경을 연장전으로 끌고 갈 선수는 남은 두 조에 없었다.
박세리는 2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스코어링 텐트에서 김인경의 어깨를 두드리며 축하해 줬고, 7언더파 65타를 휘두른 ‘엄마골퍼’ 한희원은 이지영, 스탠포드와 함께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를 이룬데 만족해야 했다.
‘LPGA 코리아’는 그밖에도 지은희가 마지막 날 데일리베스트 9언더파 63타를 뿜어 공동 6위(14언더파 274타)로 도약하는 5명을 탑10에 올렸다.
하지만 미셸 위는 공동 54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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