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스테이트 출신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계약금만 5,000만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패키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셔널스, ‘보라스 고객’ 스트라스버그 전체 1번 지명
계약금만 5,000만달러 요구 소문 무성한 ‘괴물 투수’
올해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권을 쥐고 있던 워싱턴 내셔널스가 겁도 없이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샌디에고 스테이트의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뽑았다. 계약서에 그의 사인을 받아내려면 계약금만 5,000만달러를 줘야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45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역사상 최고 대어 중에 하나로 평가되는 ‘거물’ 신인을 다른 구단에게 그냥 넘겨줄 수는 없었던 것.
내셔널스는 9일 실시된 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스트라스버그를 전체 1번으로 지명했다. 계약이 불가능할 것이 겁나 다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보였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구냐”는 식으로 일단 그를 뽑아놓고 보았다.
강속구 스피드가 시속 102마일까지 올라가는 우완투수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대학야구에서 1.32방어율로 13승1패를 기록하며 샌디에고 스테이트가 1991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는데 앞장섰다.
삼진을 이닝 당 거의 2개씩(109이닝 동안 195개) 뽑아낸 구위가 무시무시한 투수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직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보라스가 그 잠재력에 걸맞는 사상 최고 대우를 요구할 것이 분명하기에 내셔널스는 고생문이 열렸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오는 8월15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협상권’을 잃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칼자루’는 보라스가 쥐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선수가 좋으면 어쩔 수 없다. 시애틀 매리너스도 2순위에서 보라스의 고객을 선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슬러거 더스틴 액슬리. 대학야구에서 3년 연속 4할대 타율을 기록한 천재적인 타자로 올해는 팔꿈치 부상 때문에 주로 1루수로 뛰었지만 워낙 스피드가 좋아 센터필더로 키워도 좋다는 평가다.
3순위의 샌디에고 파드레스는 눈독 들였던 칼리지 스타 두 명이 모두 사라지는 바람에 최고 하이스쿨 졸업생 중 최고 재목을 지명했다. 하지만 파드레스 또한 외야수 다나븐 테이트와의 계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테이트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으로부터 풋볼과 야구 장학금을 받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테이트는 파드레스의 오퍼가 마음에 안 들 경우 대학진학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한편 LA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2루수 올랜도 헛슨과 계약한 대가로 1라운드 지명권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넘겼고, LA 에인절스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와 마크 터셰이라(뉴욕 양키스)를 잃은 대가로 24, 25번 지명권을 받아 텍사스 라마 컨솔데이티드 하이스쿨 좌익수 랜들 그리척과 뉴저지주 밀빌 시니어 하이스쿨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을 차례로 지명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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