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나흘 만에 2승을 챙기며 통산 120승 고지를 밟았다.
박찬호(35·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지난 14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20승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해 은퇴한 일본인 투수 히데오 노모(41)가 세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기록인 123승에 3승차로 바짝 다가섰다.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올해까지 16시즌 동안 120승을 쌓았다. 총 393경기에 출장했고 287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93번 패했고 통산 방어율은 4.39. 이는 노모가 123승을 올린 추세에 비하면 다소 늦은 셈이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노모는 지난 시즌까지 12시즌에 걸쳐 123승을 올렸다. 노모는 21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박찬호보다 6살이나 많은 27세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시작했다. 2006~2008시즌에는 승리를 올리지 못했지만 37세였던 2005시즌에는 5승8패를 작성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박찬호는 지난 2005년에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승수(12)를 기록했지만 2006년에 7승, 2008년 4승 등 해마다 꾸준히 승리를 추가하고 있다. 박찬호가 노모의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다만 최근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뀐 바람에 승리를 따내려면 실력과 함께 행운도 필요한 상황인데 박찬호가 최근 4경기에서 무자책점 행진을 벌이며 코칭스태프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경신도 기대해볼만 하다.
박찬호는 아시안 메이저리거 최다승과 함께 노모가 가진 최다 탈삼진과 최다이닝 투구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박찬호는 지금까지 1,627개의 삼진을 따내 노모의 1,918개에 291개 차로 접근했다. 또 투구 이닝에서는 1,893⅓이닝으로 노모의 1,976⅓이닝에 83이닝 모자란다. 삼진 기록은 2~3년, 최다 이닝 기록은 내년이면 깰 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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