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전적 13승19패 최하위권
바깥에선 리그 최고 23승9패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36승28패)가 올해는 홈구장에서 계속 죽을 쑤고 있다. 라이언 하워드, 체이스 어틀리, 콜 해멀스 등 핵심선수들은 변함이 없는데 6월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도 13승19패로 헤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찬호 소속 필리스는 18일 홈구장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7-8로 역전패, 이제 안방 전적이 더 나쁜 팀은 리그 전체에 워싱턴 내셔널스(18승46패)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9승38패)밖에 없다. 내셔널스와 다이아몬드백스는 리그 최하위 팀들이지만 필리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조 선두인데 왜 그렇게 홈구장에서 부진한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필리스는 올 시즌 11차례 안방 ‘시리즈 전적’이 2승1무8패로 홈팬들에 앞에서 계속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서 ‘꼴찌’ 내셔널스를 상대로 거둔 5승1패를 빼면 홈 전적이 8승18패로 더욱 초라하며 이긴 홈 시리즈는 단 하나도 없다.
필리스는 또 4.75로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인 팀 방어율이 홈구장에서는 한 술 더 뜬 5.35까지 치솟은 상태며 홈런 수에서도 41-53으로 밀리고 있다.
필리스는 그나마 원정경기 전적이 23승9패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단연 1위인 것이 다행이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데이비 롭스 필리스 1루 코치는 “설명이 안 된다. 그 어떤 이유를 대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리스 제너럴 매니저는 “무슨 원인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타자들이 홈구장에서는 타격이 저조한 것 같다”며 “시즌 막판에는 상황이 달라지기만 바랄 뿐이며 현재로는 밖에 나가서라도 잘 하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필리스는 ‘원정경기 이점’을 누리기 위해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게 낫다”는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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