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등판한 박찬호는 아웃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박찬호(35·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해 선발투수로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구원투수로 다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박찬호는 1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상대 인터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아웃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시즌 두 번째 ‘홀드’(hold)를 기록했다. 5-4로 앞선 6회 1사 1, 2루 위기에서 선발 조 블랜튼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박찬호는 케빈 멀라를 공 4개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는 그 다음 타자 마코 스쿠타로는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허용했지만 애런 힐도 삼진으로 잡고 불을 껐다. 강속구에 이어 느린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한 것.
7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버논 웰스까지 3연속 삼진을 기록했지만 스캇 롤렌에는 8구 접전 끝 2루타를 허용한 뒤 왼손 타자 애덤 린드가 나오자 왼손 J.C. 로메로로 교체됐다. 하지만 로메로가 초구를 노렸던 린드에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박찬호는 5차례 등판에 걸쳐 9이닝 만에 처음으로 자책점이 생겼다.
이 실점은 주자를 베이스에 올려놓은 투수의 책임으로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6.08에서 6.14로 약간 올라갔다. 그러나 ‘블론세이브’는 동점 당시 마운드에 서 있던 로메로가 뒤집어썼다.
한편 필리스(36승28패)는 브래드 릿지가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동안 클로저의 자리를 맡고 있는 라이언 맷슨이 2차례 등판 연속 부진, 마지막 9회에 1점을 내주고 7-8 역전패를 당했다. 맷슨은 16일 블루제이스(37승31패) 시리즈 1차전에서 세이브 기회를 날린데 이어 이날 3차전에서는 첫 타자 로드 바라하스에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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