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주말 프리웨이시리즈 2차전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요소가 추가됐다. 바로 친형제간의 마운드 대결. 이날 다저스 선발로 제프 위버(32), 에인절스 선발로 그의 친동생 제러드 위버(26)가 나서게 돼 메이저리그 역사상 21번째 형제간의 마운드 대결이 펼쳐진다. 이들 형제로선 첫 맞대결이다.
3년 전인 2006년 당시 에인절스에서 동생 제러드에게 로스터 자리를 내주고 마이너로 강등된 경험이 있는 형 제프는 “이 기회를 즐기고 싶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경기 후 우리 모두가 서로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저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는 제프는 올해 3승1패, 방어율 3.72, 제러드는 7승2패, 방어율 2.08로 성적에선 동생이 형에 앞서고 있다. 제프는 이날 부상을 당한 에릭 밀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다.
위버 형제는 남가주 시미밸리에서 자라났으며 부모 게일과 데이브 위버를 비롯, 수많은 친척과 친지들이 이날 경기를 구장에서 직접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형제가 마운드 대결을 펼친 것은 지난 2002년 앨런 베네스와 앤디 베네스가 마지막이었다. 이 경기는 오후 6시(LA시간)부터 채널 13과 FSN프라임 채널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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