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할리웃 보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조시 그로반(오른쪽)이 그의 친구이며 공연 메이트인 아프리카 아티스트 안젤리크 키조와 함께 열창하고 있다.
할리웃 보울 2009 시즌이 개막됐다. 밤바람이 유난히 상쾌했던 19일 할리웃 보울에서는 1만8,000석이 꽉 찬 가운데 음악계 스타들이 총출연한 제88회 시즌 오프닝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올해는 특히 ‘할리웃 보울 명예의 전당’(Hollywood Bowl Hall of Fame) 10주년을 맞아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65·Dame Kiri Te Kanawa)와 팝페라 가수 조시 그로반(28·Josh Groban)의 헌액을 축하하는 특별한 공연으로 올여름 음악축제의 개막 팡파르를 울렸다.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팝페라 가수 그로반
명예의 전당 헌액기념 공연으로 오프닝 꾸며
할리웃 보울은 2000년부터 이 특별한 연주장의 정신을 잘 구현하는 아티스트들을 선정해 매년 2명씩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는 행사를 가져왔다. 이름이 오른 음악인들은 고인이 된 프랭크 시나트라와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조지 해리슨으로부터 스티비 원더, 마릴린 혼, 조슈아 벨, 칼로스 산타나, 플라시도 도밍고, B.B. 킹에 이르기까지 온갖 장르를 포함하여 다양하며 한인으로는 바이얼리니스트 새라 장이 2006년에 헌액됐다.
올해 첫 오프닝 공연에는 그동안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음악인들-잔 윌리엄스, 가스 브룩스, 트리샤 이어우드, 로저 댈트리가 출연해 진행과 특별공연을 맡았으며, 할리웃 보울 오케스트라의 연주(지휘 토마스 윌킨스)에 맞춰 1부에서는 키리 테 카나와의 공연이, 2부에서는 조시 그로반의 공연이 게스트 스타들과 함께 펼쳐진 후 두 사람이 아름다운 듀엣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제 28세의 나이에 감미로운 목소리와 심금을 울리는 발라드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는 그로반은 드럼 연주와 키보드 연주도 함께 들려줌으로써 팬들을 환호 속에 몰아넣었다.
테 카나와와 그로반은 둘 다 음악교육 프로그램에 많은 열정을 쏟고 있는 음악인으로 이날 두 사람의 할리웃 보울 공연은 LA 필하모닉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뮤직 매터스’(Music Matters)의 기금으로 100만달러를 모금했다.
잔 윌리엄스가 지휘하는 ‘스타워즈’ 음악에 맞춰 환상적인 불꽃놀이가 할리웃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시작된 2009 할리웃 보울 시즌은 9월26일까지 14주 동안 클래식, 재즈, 팝, 락, 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프로그램이 약 70회 공연된다.
프로그램 일정과 티켓 구입 문의 www.hollywoodbowl.com, (323) 850-200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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