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 앤 라투아다 갤러리의 최 욱 대표(사진)은 자신을 갤러리 관장이라고 소개하기 보다는 교육자, 신진 작가를 돕는 후원자로 더욱 내세운다.
“2세 작가, 유학생 등 신진작가들은 한인들이 후원하고 많이 이끌어줘야 하는데 뒤늦게 떠오른 중국 현대작가들과 비교하면 턱도 없는 현실입니다. 20년을 뉴욕에 살면서 늘 가장 마음이 아픈 부분이예요.”
최 대표는 젊은 작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훌륭한 네트웍을 가진 롤 모델이 될 만한 리더”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갤러리와 우기아트입시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수익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젊은 작가들을 위한 개인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
학원 원장으로서의 비젼도 마찬가지다. 최 대표는 “그림만 잘 그려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많이 보여주고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세상을 크게 넓게 보는 눈을 기르게 한 다음 대학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가진 네트웍을 통해 대학 졸업 후에도 제자들을 돕고 주류사회에 자신 있게 설 수 있도록 한다는 최 원장이기 때문에 일반대학전공으로 아이비리그를 준비하려는 학생들도 이 학원을 찾는다고 한다.
순수한 아티스트 정신을 강조하는 이들은 최 대표의 이런 철학을 지나치게 실용적이고 ‘성공지향적’으로 여기겠지만 젊은 작가와 제자들이 잘 되길 바라는 원장의 마음을 선의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다. 최 대표는 올해 인천국제여성비엔날레에 우기학생들을 직접 참여시켜 국제적인 비엔날레의 봉사활동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홍익대와 NYU 대학원을 졸업한 최 대표는 스칼라스틱 선정 최우수 미술교사상과 전국 예술진흥 재단 선정 최우수 미술교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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