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릭 웨지 감독이 기존의 4번 타자 트래비스 해프너가 어깨부상에서 돌아왔는데도 추신수(26)를 계속 ‘클린업’ 타자로 쓸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끈다.
올 시즌 초반까지 인디언스의 4번 타자는 해프너였다. 2005년부터 3년간 홈런 99개를 때린 파워히터로 그때까지만 해도 붙박이 주전이 아니었던 추신수는 주로 6번 타자로 기용됐다. 하지만 해프너가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5월 이후 클린업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타자가 없어 고민하던 끝에 추신수에게도 기회가 갔던 것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해프너가 부상을 털고 복귀한 뒤에도 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제는 추신수가 4번, 해프너가 5번 타자다. 웨지 감독은 6일 구단 홈페이지에서 이에 대해 “추신수가 클린업 타자로 아주 잘 해주고 있다”며 “득점 생산력이 높고 3번 타자 빅터 마티네스까지 살려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를 4번 타자에서 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신뢰를 보냈다.
추신수는 전날까지 올 시즌 81경기에 나와 타율 0.301(296타수 89안타)을 때리고 12홈런에 53타점을 수확했다.추신수는 도루 능력도 높게 평가 받았다. 클리블랜드 홈페이지는 추신수가 이미 지난해에도 득점력이 높았다면서 올해에는 도루로 상대팀을 위협하는 점이 특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3번 도루를 시도해 100%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4번 타자로 뛰면서도 도루가 가장 많은 것. 추신수는 이에 대해 “올해 스타트가 좋아졌고 도루 사인이 더 많이 나와 기회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또 강한 어깨로 외야 수비 때 어시스트를 쏟아내며 다섯 가지 무기를 다 갖춘 ‘5-tool’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웨지 감독은 “추신수는 폭발적인 선수”라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떤 선수보다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