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3) 단독선두
박희영(-1) 단독 5위
‘LPGA 코리아’가 3주 연속 우승 겸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 타이틀 2연패를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9일 펜실베니아주 베슬리헴의 서큰밸리 컨트리클럽(파71·6,740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64회 US여자오픈. 워낙 전장이 길고 그린의 굴곡이 심해 156명 출전자 중 언더파를 친 선수가 불과 5명에 불과했지만 그 중 2명이 코리안으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미 두 차례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2년차 최나연(21)이 1타차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고 로레나 오초아-크리스티 커-진 레놀즈 2위 그룹의 바로 뒤에는 박희영(22)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해 LPGA투어에 발을 들인 후 41개 대회에 걸쳐 단 한 번도 컷오프 통과에 실패한 적이 없는 최나연은 이날 10번홀에서 출발, 첫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당장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17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후에도 2번홀(파4) 벙커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렵다는 ‘아일랜드’ 3번홀(4파4)에서는 30피트 버디펏을 멋지게 성공시켜 리드를 늘려 나갔다. 최나연은 이에 대해 “핀을 바로 보고 백스핀을 먹여 그린을 공략하면 굴러 내려가 물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홀에서 멀어지더라도 안전하게 왼쪽에 떨어뜨려 퍼팅에 승부를 거는 작전을 썼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5언더파까지 달아났던 최나연은 그러나 5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저질러 리드가 단 1타차로 줄었다. 특히 5번홀에서 티샷과 세컨샷을 연거푸 벙커에 빠뜨린 실수가 뼈아팠다. 오초아와 커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셈.
최나연은 경기 후 “코스가 너무 어려워 매홀 파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 처음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고 내일도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했다.
최나연과 함께 LPGA투어에 진출한 박희영도 선전했다. 1언더파 70타를 쳐 단독 5위. 박희영은 16번홀까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가 파3인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선두가 될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그밖에도 지은희와 김영이 탑10 출발을 끊었다. 둘은 이븐파로 버텨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신지애도 3번홀에서 세컨샷을 물에 빠뜨려 2타를 잃고 그린을 10차례나 놓친 점을 감안하면 1오버파 72타로 선방한 셈이다. 신지애는 김초롱, 유선영, 김인경, 김유라, 최혜정, 이미나, 제니퍼 송에 폴라 크리머, 로라 데이비스, 브리타니 린시컴, 모모코 우에다 등 무려 14명이 엉켜있는 공동 12위 그룹에 속해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4오버파 75타로 공동 50위에 그쳤고 박세리는 5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 69위로 밀렸다.
US여자오픈 첫날 단독선두에 나선 최나연이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단독 5위인 박희영.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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