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차 공동 4위로 내려 앉아
크리스티 커 3언더 단독선두
제64회 US여자오픈 이틀째 경기에서 전날 단독선두였던 최나연이 선두에 3타차 공동 4위로 내려갔다. 대신 2007년 챔피언인 크리스티 커가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폴라 크리머와 퓨처스투어 선수인 진 레이놀스가 2위와 3위에 오르는 등 모처럼 미국선수들이 1~3위를 차지하는 강세를 보였다.
10일 펜실베니아 베슬리헴의 서큰밸리 컨트리클럽(파71·6,74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최나연(21)은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해 3오버파 74타를 쳐 이틀합계 이븐파 142타가 됐다. 최나연은 1번(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라운드 시작부터 주춤하며 전날 상승세를 잃어버렸고 이후 계속 파 행진을 이어가다 파5 12번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한 뒤 14번과 16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전날 벌었던 타수를 모두 까먹고 이븐파로 돌아온 채 반환점을 맞은 것. 하지만 지난해 투어데뷔이후 42대회에서 100%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간 최나연은 비록 선두자리는 놓쳤을망정 아직 선두와 차이가 3타에 불과해 험난한 코스에서 현재의 꾸준함만 이어간다면 아직 찬스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나연에 이어 지은희와 김송희가 나란히 1오버파 143타로 선두에 4타차 공동 6위에 오르며 우승경쟁에 가세했고 박희영과 김인경도 이들에 1타차인 2오버파 144타로 공동 8위에 올라 한인선수 5명이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또 디펜딩 챔피언인 박인비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로 선방, 합계 4오버파 146타로 전날 공동 50위에서 공동 19위로 솟아오르며 주말 반격 가능성을 남겼다.
하지만 ‘지존’ 신지애는 버디 1개, 보기 5개로 4오버파 75타를 치며 고전, 이틀합계 5오버파 147타가 되며 선두 커에 8타 뒤진 공동 28위까지 밀려나 우승권에서 멀어질 조짐을 보였다.
험난한 서큰밸리에서 고전한 우승후보는 신지애만이 아니었다. ‘여제’ 로레나 오초아도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5개와 더블보기 2개로 8오버파 79타를 치는 난조를 보여 합계 6오버파 148타, 공동 37위까지 추락하며 선두권에서 완전히 밀려나고 말았다. 또 오초아에 이어 세계랭킹 2위인 야니 쳉(대만)도 전날 77타에 이어 79타를 치며 14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박세리도 합계 11오버파로 9오버파에서 끊어진 컷오프선에 걸리고 말았다.
한편 커는 버디 5,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이틀 모두 언더파를 친 유일한 선수가 되며 합계 3언더파 139타로 이날 3타를 줄인 크리머(140타)에 1타차 리드를 잡았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6명뿐이었고 이틀합계 언더파는 커와 크리머, 레이놀즈 등 탑3에 불과했다. 또 만 14세인 아마추어 알렉시스 탐슨은 전날 이븐파에 이어 이날 2오버파 73타로 분전, 합계 2오버파 144타로 공동 8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12세때인 2007년 이 대회 출전권을 따내 대회 최연소 출전기록을 세웠던 탐슨은 3번째 도전에서 처음으로 컷을 통과했을 뿐 아니라 탑10으로 반환점을 돌아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최나연이 2라운드 티오프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이틀 모두 언더파를 치며 단독선두로 나선 2007년 챔피언 크리스티 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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