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웨그먼스LPGA에서 첫 승을 신고한 지은희는 메이저대회서 2승째를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연합> “이게 골프구나. 안될 때도 있지만 또 갑자기 잘 될 때도 있는 그런 거요.” 지은희는 12일 US여자오픈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8번홀(파4) 18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켜 우승이 확정된 뒤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지은희와 일문일답.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소감은.
▲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내 생애 가장 기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10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우승과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들을 많이 했다. 후반에 선두를 따라 잡게 된 계기는 뭔가.
▲전날 한 번에 그린 위에 올린 홀이라서 오늘도 드라이버로 쳤는데 벙커에 빠졌다. 쉽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미스샷이 나왔고, 결국 더블보기를 했다. 그 이후로 3오버파가 되면서 마음을 비우게 됐다. 그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것 아닌가 생각된다.
-캔디 쿵과 공동선두를 이루고 마지막 18번홀 그린에서 6m 펏을 앞에 두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캔디 쿵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경기 도중에 리더보드를 보고 알았다. 그 이후로 특별한 생각은 없었고, 내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으로 게임에 집중했다. 마지막 홀에서는 파만 하자고 생각하고 쳤는데 들어갔다.
-마지막 퍼팅할 때 심정이 어땠나.
▲정말 많이 떨렸다. 손이 덜덜 떨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파 세이브만 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퍼팅을 했는데 홀컵에 빨려 들어가더라.
-그때 기분이 어땠나.
▲ 해냈다. 해 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특별히 떠오르는 생각도 없었고, 그냥 기뻤다. 엄마를 보니까 눈물이 나왔다. (우승이 확정된 뒤 지은희는 어머니 변광일씨와 부둥켜 안고 감격을 함께 나눴다. 어머니는 흐느꼈고 딸의 눈도 젖어 들었다)
-오늘 한인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 줬는데 경기에 도움이 됐나.
▲미국인들이 크리스티 커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데 한국 분들이 많이 와 주시고 한국말로 응원해 주셔서 너무 큰 힘이 됐다.
-이번 우승에서 가장 1등 공신 샷이 있다면.
▲ 드라이버다. 그 동안 드라이버가 자꾸 훅이 나서 2주전에 캘러웨이FT 3에서 캘러웨이 FT 9으로 바꿨고, 지난번 대회 때 드로헤드에서 뉴트럴로 다시 바꿨다. 각도도 원래 8.5도를 썼는데 이번에 7.5도로 바꿨다. 그 동안 공이 많이 뜨고 런이 없어 고민이었는데 바꾸고 나서 런이 많이 생겼다.
-드라이버 거리는 어느 정도 나가나.
▲ 260야드 정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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