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프린스’지만 홈런더비에서는 ‘킹’이다.
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프린스 필더(25)가 ‘홈타운 히어로’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제치고 ‘홈런왕’에 올랐다. 13일 카디널스의 홈구장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올스타게임 이벤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푸홀스와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회전에서 먼저 탈락한 뒤 넬슨 크루스(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결승대결에서 6-5로 승리,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했던 아버지 세슬 필더가 못한 일을 아들이 해냈다.
필더는 이날 500피트가 넘는 초대형 홈런으로 보는 사람들의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 팬들이 열렬히 응원한 카디널스 거포 푸홀스는 그나마 1회전을 통과한 게 다행이었다. 전반기에 3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홈런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날 홈런더비에서는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푸홀스는 “홈팬들을 위해 보다 멋진 쇼를 펼치고 싶었는데 좀 긴장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50홈런 시즌’을 작성했던 2년 전에도 이 대회에 나왔던 필더는 그 심정을 잘 안다며 “나도 그때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1회전에 탈락했다. 하지만 그 경험 덕분에 이번에는 보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8명 출전자 중 브랜든 인지(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단 1개도 못 넘기는 등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샌디에고 파드레스), 조 마워(미네소타 트윈스), 카를로스 크루스 등이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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