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 에이스 마크 벌리가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마크 벌리가 메이저리그 통산 18번째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했다.
23일 시카고 US셀룰라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벌리는 9이닝동안 116개(스트라이크 76개)의 볼을 던지며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8번째 ‘완벽게임’을 만들어냈다. 지난 2004년 5월18일 랜디 잔슨이후 5년 만에 나온 퍼펙트게임이었다.
이날 퍼펙트게임의 최대 고비는 9회초였다. 선두타자 데이브 캐플러는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6구를 통타, 좌중간으로 쭉 뻗어나가는 홈런성 타구를 뿜어냈다. 순간 9회초 수비수로 투입된 센터필더 드웨인 와이즈는 전력질주로 약 30야드를 질주한 뒤 8피트 높이의 펜스위로 솟구쳐 올라 펜스를 넘어가던 홈런타구를 잡아냈다. 와이즈는 펜스에 부딪치는 순간 볼이 순간적으로 글러브에서 튀어나왔으나 넘어지면서도 오른손으로 볼을 잡아내 벌리의 퍼펙트게임을 지켜냈다. 와이즈의 눈부신 호수비로 대기록을 놓칠 최대 위기를 넘긴 마이클 헤르난데스와 제이슨 바틀렛을 삼진과 숏 땅볼로 침착하게 잡아내 대 기록을 수립한 뒤 동료들의 환호에 휩싸였다.
벌리(11승3패)가 대 기록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4월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포볼 1개만을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삼진만 6개를 뽑아내며 정말 메이저리그에서 특별한 기록중 하나인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올스타게임 시구 때 화이트삭스 재킷을 입고 나타날 정도로 열성팬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 직후 벌리에 전화를 걸어 축하를 보내기도 했다. 화이트삭스는 2회말 자시 필즈의 만루홈런으로 이날 필요한 점수를 단 번에 뽑아내며 5-0으로 승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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