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터가 잠자는 맥스를 내려다 보고 있다.
★★★
으스스… 사이코 소녀의 공포물
1956년에 나온 소녀 배우 패티 맥코맥이 주연한 ‘악의 종자’(The Bad Seed)를 연상케 하는 천사처럼 순진한 모습을 한 악마이자 사이코 소녀의 심리공포 드라마이자 유혈과 폭력이 자심한 스릴러다.
시종일관 기분 나쁘도록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서 공포와 긴장감에 시달리게 되는데 주인공이 다음에는 또 무슨 악행을 저지를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상당히 잘 만든 악몽과도 같은 영화로 특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주인공 소녀 역의 이사벨 후어맨(11)의 차가운 연기가 징그러운 찰거머리처럼 몸과 마음에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청각장애자인 어린 딸 맥스(6세난 아리아나 엔지너는 진짜 청각장애자)와 맥스의 오빠 대니얼(지미 베넷) 등 두 남매를 둔 건축가 존(피터 사스가드)과 피아니스트 케이트(베라 파미가) 부부는 과거 알콜중독자로 맥스를 청각장애자가 되게 만든 케이트 때문에 서로 사랑하면서도 내면에 깊은 갈등을 안고 있는 사이다. 게다가 케이트는 막내를 사산해 슬픔에 젖어 산다.
부부는 집에 평화를 가져오고 또 케이트의 슬픔을 진정시키기 위해 9세난 소녀 에스터(후어맨)를 입양한다. 에스터는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고 똑똑한데 매우 얌전하고 수줍음을 타는데다가 보수적이다. 늘 목과 오른 팔목에 리번을 차고 있는 에스터는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소녀로 전 입양부모는 화재로 사망하고 에스터만 간신히 살아남았다.
어딘가 기분 나쁜 분위기를 지닌 에스터의 본성은 얼마 안 있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먼저 에스터가 대니얼과 맥스 앞에서 길 바닥에 떨어져 퍼덕거리는 비둘기를 큰 돌로 가차 없이 내리쳐 죽이면서 에스터가 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집과 학교와 동네에서 일련의 흉측한 일들이 일어난다.
그런데 에스터가 보기와 다른 아이라는 것을 깨닫는 유일한 사람은 케이트. 존은 케이트의 과거 때문에 아내의 의심을 믿으려 들지를 않는다. 에스터는 교활하게 인간심리를 조작할 줄 알아 남편을 비롯해 아무도 케이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에스터는 어린 맥스를 자기편으로 만들고 자기를 싫어하는 대니얼에게는 살인의 위협을 가한다.
온갖 사고로 케이트와 대니얼이 입원한 사이 케이트의 드레스를 찢어 입고 얼굴에 진한 화장을 한 에스터가 포도주에 취한 존을 육체적으로 유혹한다. 이어 파기 튀는 폭력이 장시간에 걸쳐 일어난다. 과연 에스터의 정체는 무엇일까. 후아메 콜렛-세라 감독. R. WB.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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