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회장들 사과 요구에 이용일 회장 사실 부인
김흥진 한미노인회장(왼쪽)이 참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 구두회 전 한인회장(오른쪽)이 성토하고 있다. 그 왼쪽은 김병목, 이재덕 전 한인회장.
샌디에고 한인회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때 아닌 한국적 예의와 미덕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현 한인회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한 구두회, 이재덕, 김병목 전 한인회장은 지난 27일 한인회 사무실을 방문, 이용일 현 한인회장의 사과를 요청했다.
이유인즉, 지난 17일 샌디에고 74호 법정에서 열린 조정과정에서 판사와 변호사를 제외한 양측이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가진 미팅에서 이용일 한인회장이 김병목 전 회장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
이들은 현 한인회 사무총장을 통해 이용일 한인회장에게 연락하여 한인회 사무실에 나와줄 것을 요구했으나 연결되지 않아 만남은 무산됐다.
이에 대해 이용일 한인회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욕설을 한 바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소식을 접한 한인사회는 양측의 주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용일 회장은 “지난 17일 조정과정에서 고소를 한 측 5명과 본인 혼자서 합의점 도출을 위해 만났는데 어떻게 욕설을 할 수 있겠느냐”며 “합의점을 찾으라는 조정판사의 뜻에 따라 만났는데 법정에 이미 상정된 문제를 훈계하듯이 말해 서로 언성이 높아진 부분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흥진 한미노인회 회장은 “어떻게 어른에게 욕설을 할 수 있느냐”고 사과를 요구한 측과 “말도 안 되는 억지”라고 주장하는 측 사이에서 “서로 다투는 자식을 보는 아픈 마음”이라며 괴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바라보는 한인들은 양측의 다툼에 한인 전체에 대한 불신만 깊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차기 한인회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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