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한국에서 여자골프의 ‘지존’으로 부르는 신지애(21)가 브리티시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LPGA 코리아’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매스터스에서 여태껏 우승이 없는 반면 이 영국 대회와는 인연이 깊다.
29일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스 링크스(파72·6,492야드)에서 개막하는 올 LPGA투어 시즌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신지애는 작년 바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세계 골프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3승을 거뒀던 신지애는 올해도 2승을 추가하며 한국인 사상 첫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지난 2001년에야 메이저대회로 승격됐지만 신지애 이전에도 2001년 박세리, 2005년 장정이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들과 친숙한 곳이다.
역대 최강 그룹으로 떠오른 올해의 ‘LPGA 코리아’는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 이외에도 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와 시즌 1승과 함께 상금랭킹 3위를 달리는 김인경 등 우승후보가 많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부진을 거듭하면서 춘추전국시대가 돼 버린 올 시즌 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1위인 크리스티 커,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브리타니 린시컴과 폴라 크리머 등 미국 선수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여자선수들에게는 낯선 링크스 코스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우승컵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대회 장소인 로열 리덤 링크스는 남자대회 브리티시오픈의 순환 개최지 중의 하나이자 1998년과 2003년, 2006년 세 차례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렸던 곳이다. 200여개의 벙커로 무장한 코스로 잉글랜드 북서쪽 대서양과 접해 있어 비바람까지 몰아치면 난공불락의 요새가 된다.
박세리는 1998년 대회에서 무려 20오버파 308타를 적어낸 뒤 “정말 끔찍하다. 다시 떠올리기도 싫다”며 고개를 떨군적이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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