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상상의 땅’여는 화가 김희수씨
8월1~13일 맨해턴 텐리 갤러리
언뜻 보면 화가 김희수씨는 말투나 외모, 정서도 모두 ‘시골스럽다’. 그는 전남 해남 땅끝 마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도시 구경을 해보지 못한 시골소년이었다. 하지만 고향 풍경의 영향을 받아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를 가진 그의 그림들을 찬찬히 감상하고, 그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시골스럽다’는 표현은 ‘정열과 순수’라는 말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그리고 요즘 남자들한테 흔히 발견하기 힘든 ‘야생적인 매력’마저 느끼게 된다.
거의 매년 개인전을 열 정도로 한국에서 잘 나가던 작가는 99년 학창시절부터 갖고 있던 오랜 꿈이었던 뉴욕행을 감행했다. 그리고 이후 10년 동안 “놀고, 그림 그리고, 놀고, 그림 그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바로 뉴욕에서 하고 싶던 일이었다.
“외국인 친구, 한국 친구 만날 사람 많습니다. 한인타운에서도 놀지만 소호, 이스트빌리지, 윌리엄스버그에도 갈 데가 많구요. 그렇게 놀다가 필이 꽂히면 한 10시간씩 집중해서 그림 그리죠,”
물론 성공에 대한 열망도 뜨겁다. 단지 선배들처럼 “한 10년~15년 고생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자신이 좋아하는 작업을 계속 해 나갈 뿐이다.
김희수씨의 개인전 ‘상상의 땅 (An Imaginary Land)’이 맨해턴 텐리 갤러리(43A West 13 Street)에서 8월 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특유의 강렬한 그림이 아닌 동야적인 정취의 오브제를 살린 작품들이 주로 선보인다. 오프닝은 8월 6일 오후 6시부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