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퍼팅난조를 보인 타이거 우즈가 18번홀 그린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뷰익오픈 1R
양용은(-7) 2타차 공동 3위
타이거 우즈가 ‘생애 최악의 퍼팅’에 발목이 잡히며 생애 처음으로 연속 컷오프 위기를 맞았다.
30일 미시간 그랜드블랑의 워윅힐스 골프클럽(파72, 7,127야드)에서 막을 올린 PGA투어 뷰익오픈 1라운드에서 우즈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이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무려 32개의 퍼트를 기록하는 최악의 퍼팅난조에 시달리며 버디 4,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에 그쳐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95위로 출발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또 컷 탈락한다면 프로전향 후 첫 2연속 컷 탈락의 수모를 맞게 된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실추된 명예회복을 노렸던 우즈를 괴롭힌 것은 퍼터였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은 전혀 문제가 없었으나 그린 위에만 올라가면 헤맸다. 2번홀에선 12피트 버디펏을 두고 스리펏 보기를 범했고 5번홀에선 6피트 파펏을 놓쳤으며 15, 17번홀에선 충분히 건질만한 파 펏과 버디펏을 모두 놓쳤다. 4번홀에선 20피트짜리 파펏을 성공시켰으나 그 것조차 결과는 좋았지만 실제론 실수한 것이었다. 우즈는 “사실 그 퍼팅은 훅을 낸 것이었는데 나쁜 퍼팅이 들어갔다. 오히려 15번홀에선 잘 친 퍼팅이 중간에 이물질과 충돌하며 왼쪽으로 갔다. 정말 이상한 날이었다”며 “아마 내 생애 최악의 퍼팅데이인 것 같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올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이날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의 호타를 휘두르며 63타를 친 단독선두 스티브 라워리에 2타차 공동 3위로 출발, 시즌 2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양용은은 이날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 적중률 83%를 기록했고 단 27개의 퍼팅을 앞세워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또 찰리 위는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4위로 출발했고 케빈 나(69타)는 1타 뒤에서 공동 4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맏형’ 최경주는 ‘막내’ 제임스 오와 함께 2언더파 70타, 공동 68위에 올라 2라운드에 부담을 갖게 됐고 대니 리는 2오버파 74타로 하위권으로 밀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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