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가 6번홀 러프에서 공을 쳐내고 있다.
여자골퍼들에게 매서운 맛을 보여주고 있는 영국 링크스 코스에서 김송희(21)가 이틀째 언더파 합계 스코어를 유지하며 LPGA투어 무대 첫 승의 꿈을 이어갔다.
3년차 김송희는 31일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스 링크스(파72·6,492야드)에서 벌어진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여자브리티시오픈 2라운드에서 1오버파73타를 기록,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선두에 2타차 4위를 달렸다. 언더파로 반환점을 돈 선수는 4명밖에 없다.
1라운드 선두였던 산드라 갈(독일)은 8오버파로 와르르 무너져 미셸 위와 김영이 속해있는 공동 25위(합계 5오버파 149타)까지 처졌고, 2오버파 공동 11위로 첫날을 마쳤던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줄리아 세르가스(이탈리아) 유로피안 듀오가 나란히 5언더파를 휘두르며 공동선두로 솟아올랐다. 합계 3언더파 141타.
아직 우승컵이 없을 뿐 지난 상금랭킹 14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는 12위를 달리고 있는 ‘준비된 우승후보’ 김송희는 이날 ‘프론트9’에서 보기만 3개로 고전했다. 그러나 ‘백9’에 들어서는 15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복귀했다. 김송희는 17, 18번홀 연속 보기로 2라운드를 마감하는 바람에 리드를 놓친 게 아쉽다.
김송희는 지난해 두 차례 준우승한 경력이 있고 올해도 6차례 ‘탑10’에 든 ‘실력파’다. 김송희의 바로 뒤에는 크리스티나 김(초롱)과 배경은이 에비앙 매스터스 챔피언 아이 미야자토(일본) 함께 공동 5위(합계 이븐파 144타) 그룹을 형성했다. 크리스티나 김과 배경은은 이날 나란히 1언더파를 치는 등 이틀 연속 같은 스코어로 발을 맞추며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선두와의 간격도 전날 4타차에서 3타차로 줄이며 앞의 주자 4명을 압박하고 있다.
‘LPGA 코리아’는 그밖에도 제인 박(이븐파 72타)과 박희영(3오버파 75타)이 공동 10위(합계 2오버파 146타)로 반환점을 돌았고, ‘맏언니’ 박세리와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도 우승경쟁에 뛰어들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박세리와 신지애는 나란히 1언더파71타를 쳐 각각 24, 3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박세리는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38위에서 공동 14위, 신지애는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52위에서 공동 17위로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14위 그룹에는 크리스티 커, 17위 그룹에는 폴라 크리머와 카리 웹 등 강호들이 도사리고 있고 7위로 출발했던 미셸 위는 4오버파를 저질러 공동 25위로 미끄러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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