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3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뷰익오픈서 3타차 낙승
시즌 4승 겸 통산 69승
‘호랑이’가 한번 입에 문 사냥감을 놓칠 리가 없었다.
이제까지 마지막 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대회에서 통산 36승1패를 기록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위에 3타차 낙승을 거두고 시즌 4승으로 PGA투어 통산 69승째를 따냈다. 1라운드 컷오프 위기를 거뜬하게 넘어선 뒤 무섭게 여세를 몰아 결국 우승을 이끌어내며 황제의 자존심을 지켰다.
우즈는 2일 미시간 그랜드블랑의 위윅힐스 골프&컨트리클럽(파72·7,127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뷰익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무릎부상 복귀 이후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4번째 우승이다.
대회 첫날 공동 95위(71타)에 그치며 프로 커리어중 첫 2연속 탈락위기에 놓였던 우즈는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권(양용은과 공동 5위)로 올라서더니 3라운드에서도 여세를 몰아 7타를 더 줄이며 마침내 1타차 선두로 올라섰고 그것은 이미 먹잇감이 그의 이빨사이에 꽉 물렸음을 의미했다.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지난 이틀간에 비해선 다소 기세가 누그러졌으나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4번(파4), 7번(파5), 16번(파5)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손쉽게 선두를 유지, 우승을 일궜다. 먼저 라운딩을 시작한 로날드 대처가 이날 버디만 8개를 뽑아내며 잠시 우즈와 선두를 이뤘으나 황제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즈는 1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며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샷을 홀 3피트내로 붙이며 파로 막아내 2위와 2타차를 유지했다.
이로써 33세의 우즈는 PGA투어 통산 69승을 낚으며 2위 잭 니클러스의 73승에 4승차로 바짝 추격했는데 니클러스가 69승을 챙겼을 때의 나이는 40세, 통산 82승으로 투어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샘 스니드는 41세에 69승을 올려 우즈는 이들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를 유지했다.
한편 양용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골라내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즈에 4타 뒤진 단독 5위를 차지했다. 양용은은 지난 3월 혼다클래식 우승, 지난달 26일 RBC 캐나다오픈 공동 8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탑10에 입상했다.
<이종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